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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시론

어버이 날과 어린이 날을 비롯하여 5월은 유독 가족행사가 많은 달이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엄마 말을 잘 듣지 않는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아이를 둔 부모로 자식을 키우다 보니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좀 더 깊숙하게 느끼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더 공감하는 진리, “갓난아기 일 때가 제일 예쁘다!”

태어나자 마자 밤낮이 바뀌어 잠 못 들게 하거나, 또는 잔병치레를 하면서 열이 한번 오르면 39도 40도를 왔다 갔다 해서 밤새도록 옆을 지키고 있었던 적도 많았고, 2~3살경에는 온 집안의 서랍이란 서랍은 다 뒤져 물건을 꺼내놓거나, 말도 안 되는 생떼를 부리거나, 뭐든지 호기심에 다 만져보려 하고 해서 다칠까봐 졸졸 따라다녀야 하는 모습도 아련하다.

미운 일곱살이라고 이제 조금 컸다고 뭐든지 다 자기 맘대로 하고 싶어서 힘들게 했던 기억도 있고, 이때까지도 힘들게 아이를 키운 것 같은데, 막상 초등학교 6학년이 되니 사춘기가 시작되어 엄마가 하는 말이나 행동들은 그냥 다 싫은 것 같다. 부모로서의 또 다른 차원의 고비가 온 것이다.

아이가 신체적으로 커져 버려서 겉모습은 어른과 비슷하지만, 말이나 행동, 또는 사고방식은 어린 애기와 같으니 말이다. 부모인 나 스스로도 겉모습을 보고 “다 큰 애가 왜 이래~”라고 생각했다가 아직 초 6이지 하는 생각에 아차 싶기도 한다. 

아이의 관점이 아니라 내가 커왔던 관점에서 봐도 부모님과 지속적으로 부딪혀 오면서 성장해왔던 것 같다. 그때는 부모님이 내 마음을 잘 몰라준다는 것이 제일 섭섭했던 것 같은데, 막상 부모님 입장에서도 하루하루가 먹고 살기 바쁜데 삼남매 중 딸한테만 그렇게 유난히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그래도 중요한 시점이 되었을 때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셨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것 같다. 항상 묵묵히 잘 크도록 지켜봐 주시고 돌봐주셔서 참 감사한 것 같다.

막상 사춘기의 아들과 마주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 나도 아들에게 섭섭함이 참 많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하는데도 아이 입장에서는 뭔가 못마땅해하는 부분이 꼭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 아이가 좀 더 크면 이런 엄마의 마음도 잘 알아주려나.

치과 앞 소아과에서 한껏 울어 대는 아기를 달래는 부모들을 보며 세상의 모든 부모들 파이팅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은희 원장
바른해치과
한국구강근기능연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