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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APDF·한국 함께 가자” 김철수 협회장, APDF 회장자격 FDI 본부 방문

현지취재/ FDI 측 요청 스위스 본부 방문·보건단체장들과 WHO 총회 참가
한국·아태 구강보건 발전 방향 공감대 이뤄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수장에 오른 김철수 협회장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강보건 발전을 위한 향후 비전을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측에 전달하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비롯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등 주요 보건의약단체장들과 함께 제72차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총회에 참가 하는 등 세계 보건의료 현황을 파악하고 치과계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협회장이 FDI 본부 간담회 및 WHO 총회 참석 차 지난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 간의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했다.

이번 FDI 본부 방문 배경은 제41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총회(Asia-Pacific Dental Congress)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캐스린 켈 FDI 회장 등 회장단과 교감을 이룬 후 성사된 일정으로, 캐스린 켈 회장은 한국 치과계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스위스 FDI 본부를 방문해 줄 것을 김 협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번 72차 WHO 총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기관의 공식방문이 이미 예정돼 있었으며, 총회에 함께 참석해 한국 보건의약계의 단합된 저력을 보여주자는 보건의약단체장 협의회의 공감대가 형성돼 스위스행이 결정됐다.

참고로 치협 회장은 현재 보건의약단체장 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김 협회장은 FDI 본부 방문 일정과 WHO총회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는 등 스위스 제네바 현지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 FDI “한국·아태 구강보건 현황 관심”

지난 5월 21일 APDF 신임회장 자격으로 FDI 본부를 방문한 김 협회장은 ▲서울선언을 포함한 APDC 2019 성과 및 의미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국 치과계 현안 공유 ▲FDI와 APDF 상생 모색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이어갔으며, FDI 본부 측에서는 엔조 본디오니 사무총장, 지나 이보세보비치 회원국 담당, 스티브 지로드 총회 담당, 차란짓 자가이트 홍보 담당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 국내외 치과계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협회장은 “APDF 신임 회장으로서 세계 치과계를 총괄하는 FDI 본부를 방문함으로써 FDI와 APDF가 다양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번 APDC 2019 성공 배경에는 캐스린 켈 FDI 회장을 포함한 FDI 임직원 분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해 드리며, 한국 치과계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APDC 2019 총회 기간 동안 ‘서울 선언’이 채택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특히, 아·태 지역국 구강보건 향상을 골자로 한 서울 선언은 오는 9월 열릴 FDI 샌프란시스코 총회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으로, 이후 서울 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본디오니 FDI 사무총장은 “APDC 2019의 성공적 개최를 잘 알고 있다”면서 “APDF가 FDI의 공식 지역기구인 만큼, APDF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향후 FDI와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본디오니 사무총장은 “지난 2013년 유엔환경계획(UNEP) 정부 간 협상에서 체결된 미나마타 조약에 따라 수은 사용량을 줄이려는 국제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꾸준하게 사용되고 있는 아말감도 수은이 함유돼 있어 점차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 국가의 경우 현재까지 수은 사용 빈도가 다소 높아 이에 대한 근본적인 데이터와 대책이 필요하다. APDF에서 현황과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이날 간담회에서 양 측은 FDI와 APDF 향후 공조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어 한국 치과계 현안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 박능후 장관과 WHO 총회 참석

아울러 같은 기간 72차 WHO 총회도 함께 열리면서 김 협회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보건의약단체장들과 함께 총회에 참석하며,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 했다.

지난 5월 19일 ‘Walk the Talk’를 슬로건으로 전 세계 보건의약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WHO 주관 걷기대회가 스위스 제네바 도심지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박능후 장관을 포함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과 보건의약단체 관계자들도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했으며, 이어 이튿날인 20일에는 UN본부에서 이탈리아,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15개국과 공동으로 ‘의약품 접근성’ 부대행사를 열었다.

부대행사에는 ‘의약품 및 필수의료재료 접근성 강화: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시장 투명성 보장, 적정 가격과 품질 보장에 관한 다차원적 접근’을 주제로 각 나라 대표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으며, 박능후 장관은 “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세계 각국이 문제의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권순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교수도 한국 의약품 접근성 관련 실제 사례와 현재 국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 오후에는 박능후 장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일부 다국적 기업에서 국민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가격협상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 WHO 차원에서 리더십으로 공동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의약품 접근성을 비롯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해 각국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일정과 관련 김 협회장은 “FDI 본부 및 WHO 총회 참가는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 있는 여정이였다”면서 “FDI 본부에서 한국 및 아태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으며, WHO 총회 참석을 통해 치과계를 비롯한 한국 보건의약계가 나가야 할 방향이 모색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협회장은 “향후 국내 치과계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보건의료와 관련된 국제적 감각과 통찰력이 밸런스를 맞춰 나가야 할 것으로 인식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