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6.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부천분회는 대치와 경기지부와의 협력하에 부천분회내에 커뮤니티케어 TF팀을 구성하고 6월 13일 부천시 노인병원에서 개최되었던 부천시 커뮤니티 케어 사업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어 7월 11일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주최의 보건의료사업추진토론회에 참석하여 부천시 커뮤니티케어 사업에서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과 보건의료 단체간의 협력 필요성을 피력하는 등의 준비노력을 해오고 있다. 또한 사업 추진 방향 설정을 위한 실태조사를 위해 부천시 시립노인병원 방문을 통하여 입원환자 수, 퇴원예정자 수, 재가노인환자 수, 실제 노인환자 분들에게 필요한 구강케어 필요성 등을 조사하였다.

방문과정에서 노인 병원 관계자분과 대화를 하면서 “입원하신 노인환자분들에게 구강케어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현장에서 보면 입원하신 노인환자분들에게 구강케어의 필요성은 100%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에게 구강기능저하는 삶의 질의 하락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나, 입원하신 노인분들에게 있어서 구강기능저하로 인한 섭식장애의 문제는 훨씬 더 중요한 의미입니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요양병원 등 현장방문을 통해서 그동안 진료실에서만 만나던 환자들외에 구강진료와 구강건강관리가 필요한 노년층이 상당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으며 이들에게는 또 다른 형태의 중대구강질환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며 생애주기에 따른 적절한 구강건강관리법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현재 부천사업의 개요는
사업기간: 2019년 6월 ~2021년 5월로 2년간 진행되며
사업대상: 99,519명(부천시 65세 이상 노인)중 중점관리모델(898명: 장기입원의료급여 대상자, 요양병원장기입원자, 장기요양등급 외 A대상자)와 보편적 예방모델(98,621명:65세이상노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9억 4,818만원이며
사업내용은 총 31개 사업으로
연계사업(중앙): 12개(의료기관 퇴원지원, 의료급여 사례관리 시범사업 등)
지역자율형 초괄사업: 8개(노인방문약료 서비스, 돌봄가족지원등)
재가 및 주거서비스사업: 11개(주거환경개선. 마을 돌봄터 등) 이며 이중 보건의료분야는 위의 31개 선도사업중 12개 사업으로 40%를 차지한다.
 

이중 보건의료분야의 추진방향은
건강취약노인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와  지역기반의 방문형 보건 의료서비스와 돌봄서비스의 연계사업으로 종합병원, 요양병원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하여 환자종합평가 및 퇴원계획수립 후 광역동 케어전담팀을 통해 지역사회연계서비스 개발과 부천시립노인의료복지시설을 통한 끊임없는 통합서비스 제공 모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단위사업별 추진계획(안)으로는 중점대상자를 ①의료급여수급자 중 장기입원자 ②요양병원장기입원자 ③장기요양등급외 A대상자 ④65세 이상노인 등 4그룹으로 분류하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부천시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진행상황은 의약단체를 통한 중점관리대상자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제안받은 상황이다. 사업내용은 2019년 7월부터 12월까지 중점관리대상자 중 지역사회 복귀자 약 30명을 대상으로 무료(각 단체 봉사)로 대상자 가정방문을 통하여 5개 단체(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의 기본 15주 과정을 단체별로 3주씩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무료봉사형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방문진료에 대한 법적인 보완책이 미비되어 예산 집행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진료와 봉사를 아울러야 하는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중요성으로 인해 여러 치과의사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법적인 보완책이 준비되어 선도사업이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희용
부천시 치과의사회장
사과나무치과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