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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눈 뜨고 진료땐 안구 손상 위험”

5~6세 90% 이상 해당… 보안경 등 안구보호 필요

눈을 뜬 상태에서 치과 치료를 받는 소아 환자가 많아 치과 공포증뿐 아니라 안구 손상·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소아치과학회지에 최근 게재된 ‘소아청소년의 치과 치료 시 시각적 탐색에 대한 연구(정현진·김익환·김성오·이제호·이고은)’ 논문에 따르면, 12세 이하의 어린이 환자들은 치과 진료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의 비율이 13~15세 청소년들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에 내원해 실란트 또는 수복 치료를 받은 5~15세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치과 진료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의 평균 비율은 5~6세 90.3%, 7~9세 87.5%, 10~12세 83.6%로 나타났으며, 13~15세는 35.3%로 초등학생 이하의 평균과 청소년 사이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혹은 생소한 환경을 탐색하려는 호기심에서 비롯된다고 분석 했다.


논문은 또한 어린이들이 치과 치료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치과 공포증이 있을 확률이 2.4배 더 높다는 선행연구 결과에 따라 날카로운 도구나 소리가 큰 회전 기구 등을 환자의 시야에 보이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진은 눈을 뜨고 있을 경우에 발치 또는 수복물 제거 시 분진, 타액 또는 혈액이 각막과 접촉할 우려가 있어 각막의 손상·감염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서 고광도의 청색빛은 광색소를 파괴하고 망막 세포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연구진은 “미국치과협회와 영국치과협회는 환자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경 등의 장비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AV 안경으로 시각적 자극을 제공해 주의 분산을 시도한다면 치료에 대한 협조도도 높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