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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밖 일출봉

송선헌의 시와 그림

 

 

하나,
대학 졸업 30주년 행사로 12년 만에 간 제주, 섬은 만물을 고립시키지만, 대신에 파도라는 고독을 키우고, 또 그 때문에 섬도 썸을 타고, 섬이 외톨이가 아니라, 열리는 시작이라 생각하면 자유다. 그러나 온통 트인 곳보다도, 관음처럼 틈으로 보는 것이 더 자극일 때, 나도 그렇게 태어났음을 아는 것, 일출봉도 위가 아닌 밑에서 태어났듯이.

 

둘,
섬(島)은 물에 둘러싸인 육지다. 섬은 그린란드보다 작고 사람이 살 수 있거나 경제활동이 가능한 암초보다 큰 것으로 오스트레일리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대륙이고, 그린란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약속했다. 섬을 재테크 용도로 구매하는 부자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섬과 육지는 형제지간이다. 섬은 어떤 대륙에도 속하지 않는다. 섬은 자기만의 생태계를 갖고 있다. 섬 중 자연이 아닌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이스터다. 섬도 반도나 곶을 뚫어 만든다. 섬 중 화산섬(제주·울릉·독도)과 산호섬은 양도(洋島)다. 군도(郡島)와 읍면도(邑面島)를 제외한 것이 낙도(落島)다.
섬만 다니는 여행도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섬이 인간들 때문에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들은 섬을 만들기도 한다. 이익을 위해서.

 

셋,
섬이란 말은 돌층계의 계단, 작살, 곡식 따위를 담기 위하여 짚으로 엮어 만든 그릇, 도꼬마리(Cocklebur), 수염, 헤엄으로도 쓰인다.

 

넷,
떨어져 있는 지구도 우주의 섬?
너와 나도 섬이지만 정이란 인력으로 다리 놓아 살고 있다.

 

송선헌 원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