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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20년간 1만여 곳 폐업

매해 500여 곳…2011~2012년에 절정
서울 3512곳, 경기 2138곳, 강남3구 964곳
“과당 경쟁 한 몫…개원 조급함 버려야”

20년간 치과 1만여 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약 500곳의 치과가 문을 닫는 셈이다. 특히 4월과 12월에 집중됐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폐업 치과가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본지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9797곳의 치과가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를 더하면 총 1만61곳의 치과가 문을 닫았다.


치과 폐업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띠었는데, 2000년에는 381곳이 문을 닫았지만 2007년에는 521곳, 2012년에는 626곳의 치과가 폐업했다. 2013년 이후에는 2015년을 제외하곤 매해 500곳 이상의 치과가 문을 닫았다.


특히 치과 폐업 증가세는 2005~2006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해 2011~2012년에 절정에 달했다. 치과 경영 전문가들은 저성장, 저수가와 함께 덤핑네트워크 치과에 의한 임플란트 반값 시대가 본격화되는 등 개원가 경영난이 심화된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정기춘 원장(팀메이트치과의원)은 “덤핑네트워크 치과가 임플란트 반값 시대의 서막을 열었던 때가 05~06년이므로 이때부터 채산성 문제로 문을 닫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익제 원장(NY치과의원)도 “11~12년에 덤핑네트워크 치과가 더욱 늘어나 지역별 경쟁이 심화 돼 어려운 시기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3512곳, 2138곳이 폐업했으며, 부산(588곳)과 경남(434곳), 인천(382곳)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는 20년간 단 72곳이 폐업했으며, 울산과 전남도 200곳 안팎이었다.


무엇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폐업 수가 두드러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의 폐업률은 27.4%로 총 964개의 치과가 이 지역에서 문을 닫았다. 이중 강남구는 지난 20년간 폐업 수가 502개소에 달해 단일 구만으로 부산시와 비슷한 폐업 수를 보였다.


월별로는 4월이 1000개소로 폐업 수가 가장 많았다. 이는 개원 박람회가 열리는 시기인 1~2월, 컨설팅 업체의 활동 시기인 3~4월과 맞물려 해당 시기에 개원이 많은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개원이 많은 만큼 기존 치과를 인수하는 건도 많아 폐업률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2월(980개소)에도 치과 폐업이 많았는데, 이는 회기 종료 시점인 12월에 맞춰 문을 닫는 치과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2월과 9월은 각각 682개소, 686개소로 폐업한 치과 수가 가장 적었다.


향후 치과 폐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종식이 아직 요원해 경영난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고, 치과의사의 은퇴 연령이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개원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원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기춘 원장은 “개원은 마라톤과 같다. 어려운 시기에는 초기 세팅 스테이지(Setting Stage)가 늦어지는 것을 고려해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며 “개원 지역을 설정하고 시각을 넓고 길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