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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개원 환경 압박 치의 정신건강 적신호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 시도 6% 달해
호주 맬버른대 연구팀 1474명 치의 조사

 

갈수록 어려워지는 개원 환경 속에서 치과의사들의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매튜 홉크래프트 박사(멜버른대)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Factors associated with suicidal ideation and suicide attempts by Australian dental practitioners’를 최근 ‘치과 의술과 구강 역학(Community Dentistry and Oral Epidemiology)’ 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호주에 등록된 1474명의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지난 2021년, 자가 보고 형식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 있는지, 시도한 적 있는지 물었으며 이에 대한 답변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약 18%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 있다고 답변했으며, 그 이전 시기에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한 이들 역시 약 31%로 나타났다. 또 전체 조사 대상자 중 극단적 선택을 실행에 옮긴 적 있다고 답변한 이들이 약 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치과의사의 개원 환경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이 팬데믹 기간 더욱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까다로운 임상, 일정 압박, 의료 과실에 대한 두려움, 환자 불만, 병원 운영 등 지속적인 압박감이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보고된 비율은 2013년 호주 의사들에 관한 대규모 연구에서 보고된 비율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서면서 치과의사의 정신건강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