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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국시 실기 평가 목표 제고 전문가 '한목소리'

치의학회·국시연구소·한치협, 공청회 공동 개최
교수 4인 발표·토론, 제도 발전 방향·문제점 청취

 

치과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의 발전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 치협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이하 국시연구소),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한치협)가 공동 주최하는 ‘치과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평가 목표 제고를 위한 공청회’(이하 공청회)가 지난 3일 치협 5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최병준 경희치대 교수가 사회를, 전양현 경희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각 치대 학장과 교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공청회는 실기시험 발전을 위해 현재 국시원이 발주하고, 치의학회·한국치과대학학장협의회·국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치과의사 실기시험 평가목표 개선연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양현 교수(국시연구소장)는 인사말을 통해 “치의 국시에 실기시험이 포함된다는 새로운 시행 그 자체가 커다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의미를 넘어서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 목표를 개선할 수 있겠지만 현장에서 대면으로 이뤄지는 이런 공청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청회의 강의는 전문지식의 발표가 아니라 의견 도출을 위한 마중물 정도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따라서 가능한 많고, 다양한, 그리고 거침없는 질문과 의견 및 제안을 부탁드리며 풍성하고 알찬 공청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실기시험 “역량 갖춘 치과의사 배출 목표”
이날 공청회에서는 치의 국시 실기시험의 과거·현재·미래를 짚어보는 교수 4인의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마득상 강릉원주치대 교수는 ‘실기시험 평가 목표 설정 배경과 진행 과정’을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마 교수는 국시원이 개발·공지한 치의 국시 실기 평가 목표집의 내용을 인용하며 “평가 목표는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에서 발간한 ‘국가적 수준의 치과의사 역량’과 연계해 개발됐다”며 “치의학 교육과 평가제도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역량을 갖춘 치과의사’를 배출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재 서울치대 교수가 ‘과정 및 결과평가 운영의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과정평가에서는 학생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는 점과 11개 치대·치전원에서 같은 내용으로 가르치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또 결과평가의 가장 큰 문제는 응시생들이 이미 덴티폼에서 하는 실습을 다 마치고 실제 환자를 진료했음에도 다시 임상 전 단계 수준의 실기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것”이라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 교육 현장, 실기 난이도 조절 필요 제언도

다음으로 배아란 경희치대 교수가 ‘교육 현장에서 바라본 평가 목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한치협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첫 실기시험에서는 응시자들이 어려워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시간이 오히려 많이 남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또 “과정평가에서는 검사 자체를 시행했는지, 내용 자체를 평가하는 것인지 평가 초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판단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고, 결과평가에서는 자동화 평가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병건 전북치대 교수가 ‘교육학적으로 바라본 평가 목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가르쳤다고 학생들이 꼭 배우는 것인가는 생각해봐야 한다. 또 학생들이 일부 내용을 안다고 해도 그걸 잘 수용하는지 역시 별개의 문제”라며 “이러한 교육과 학습의 차이를 연결하는 것이 바로 평가다. 평가는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엔진으로 작용한다. 시험과 교육이 보완적인 관계에서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이날 공청회에서는 실기시험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기도 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국시원은 지난 2017년 치의 국시 실기시험 평가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1차 진료의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핵심 역량’을 기술한 22개 항목의 ‘치과의사 국가시험(실기) 평가 목표’를 개발해 공지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국시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