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경과의사 연구
어금니 뽑고 나면 극심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독일의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로이터통신의 지난 10일 보도에 의하면 독일의 신경과 의사들이 실시한 두 가지 사례 연구에서 어금니를 뽑는 경우 뇌 신경조직이 이를 인지함에 따라 극심한 두통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스터 대학의 신경학자인 피터 소로스 박사와 동료 연구진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48세의 남성과 47세의 여성 환자가 어금니를 뽑은 후 2주간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 두 사람은 어금니를 뽑기 전에는 전혀 이같은 증세가 없었으며 치료 기간 중 약물을 통해 두통 발생 빈도를 줄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국제두통학회 회지를 통해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두통은 머리에 상처를 입은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어금니를 뽑을 경우에도 상처를 입은 경우와 비슷한 변화가 뇌 주변 신경조직에 발생, 두통을 유발하는 시상하부에서 이를 인식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경학 및 치의학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이론은 어디까지나 예비 단계의 것이라고 말한다.
코네티컷주 스탠포드 소재의 뉴잉글랜드 두통센터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프레드 셰프텔 박사는 “이는 전혀 이상한 연구가 아니며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연구 대상”이라고 말하면서도 “연구진의 이론이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긴 하지만 2가지 사례만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좀 더 폭넓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