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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성장을 위한 핵심인재론

개원 12년차의 ‘경영열전’-성격(Personality)의 이해 ⓫

이정우 UIC시카고치과병원장이 다년간 쌓아온 병원경영 노하우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 추가해 총 26회에 걸쳐 공개합니다. <편집자주>


클리닉 손자병법
이정우 ·인천 UIC시카고치과병원 대표원장
                    ·치협 경영정책위원


원장님 병원의 진료실장은 몇 년째 원장님과 함께 하고 계신가요? 지금 함께 하시는 실장이 맘에 드는 사람이라면 원장님의 병원은 아마 잘 되는 병원일겁니다. 실장이 직원 관리 및 환자 관리를 잘 해주면 원장님은 진료만 열심히 하면 되니, 좋은 실장을 만나는 것은 원장님의 든든한 오른팔을 얻는 것과 같지요. 제가 만났던 미*네트워크의 박*범 원장님 등 잘나가는 치과 원장님께는 대부분 10년 이상 손발을 맞추고 있는 오른팔 실장님이 꼭 계셨습니다.


병원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 사람의 핵심인재론’을 주장합니다. 진료팀원을 이끌고 환자관리를 담당하는 진료실장과 진료 외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경영실장, 아울러 뜻을 함께 할 동료 파트너 의사. 이 세 사람의 핵심 인재가 있는 병원은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요.


진료 이외의 경영에 관련한 부분을 원장과 함께 고민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하는 경영실장. 있으면야 좋겠지만 병원에 꼭 필요할까 의아할 분도 계실 듯 한데요. 경영실장에 대한 생각은 제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하였습니다.


2002년쯤 ‘함소아한의원’의 대표이신 최혁용 원장님을 만나 뵌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분을 뵙고 두 가지에 놀랐는데요. 하나는 그 큰 네트워크 한의원의 대표이신 분이 당시 나이가 30대 중반밖에 안되었다는 것. 다른 하나는 고교친구이자 미국에서 MBA를 마치고 오신 ‘경영실장’님이 최 원장님과 늘 함께하시며 같이 병원을 키워나가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들을 뵙고 난 후 병원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경영이라는 전문적인 시각이 필요함을 느꼈고, 이에 경영을 전공한 이들을 대상으로 저의  ‘경영실장’ 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경영학 전공자를 면접하고 그 중 한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제가 도움을 받은 것은 잘 알려진 성격유형분석도구인 MBTI 였습니다. 병원의 핵심중 하나인 ‘경영실장’이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사람이었기에 채용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성격유형분석도구는 단순한 면접과정으로는 알 수 없었던 지원자의 성격특성과 강점·약점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심 끝에 결정하여 채용했던 직원은 저와 함께 몇 년간 병원을 두 배 가까이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요즘 친구들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의 사고방식은 40대인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저도 여러 번 확인했고요.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장’ ‘조직에 대한 충성’ 같은 덕목을 요즘 친구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니 가치관(values)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하나 봅니다.


원장으로서 내가 직원을 이해하고 그들을 교육하려는 노력은 물론 필요합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함께 할 ‘파트너’를 먼저 ‘제대로’ 구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일단 뽑아 놓고 그 직원이 내 맘에 맞게 일하도록 교육하고 동기부여 하는 것은 좋은 사람을 가려 채용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병원 경영에서 ‘채용’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성격’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고 노력을 통해 개조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원장님께서 맡기시려 하는 그 일을 잘 해 낼 수 있는 직원, 우리 병원에 잘 어울릴만한 직원을 알아보고 채용하여 타고난 성격에 맞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경영을 위해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부터 심리학 공부를 해야 하나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이용했던 성격분석 프로그램을 요청해주시면 메일로 보내드릴테니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