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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과 직원이 서로 통하는 병원이 되려면

개원 12년차의 ‘경영열전’ 팀워크 향상 ⓭

이정우 ·인천 UIC시카고치과병원 대표원장
                    ·치협 경영정책위원

원장님은 직원들과 자주 모임을 가지시나요? 사실 개인적 성향이 강한 요즘 직원들은 일 끝나고는 각자 자신의 일로 퇴근하기 바쁜 것이 현실입니다. 병원에 중요한 일로 회의를 하다보면 직원들이 진지하게 참여를 하고 있나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다들 몸은 함께 있지만 마음은 이곳을 떠나 있구나 하는 느낌을 경험하시기도 할 겁니다. 모두 열심히 해 주면 좋으련만 병원에 집중하지 않고 겉도는 직원들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조직의 인원이 7명 이상 넘어가면 소통에 장애가 온다고 합니다. 하나로 뭉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저도 10명이 넘는 직원들과 함께 하다 보니 일찍부터 소통의 문제를 느껴 왔는데요, 그런 저에게 패트릭 랜시오니의 책 ‘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은 마치 바이블과도 같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오늘은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좋은 성과에 장애가 되는 첫 번째 함정은 ‘신뢰의 부족’이라 합니다. 제일 어려운 문제이기도 한데, 원장과 직원들 사이가 형식적인 관계라는 것이지요. 원장님은 지금 함께하는 직원이 평생 함께 해줄 것이라 믿으시나요? 원장님은 믿는데 직원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요. 함께 사는 부부도 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직원이 무슨 평생 함께할 사람이냐고 말씀하고 싶지요? 그러나 이렇게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조직의 구성원들은 필연적으로 다음의 문제를 맞이하게 됩니다.


두 번째 함정은 ‘생산적 의견충돌’이 없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서로가 발전하기 위한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서로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싫은 소리를 하면 나를 안 좋게 생각할 거야’라는 생각 때문에 올바른 의견 개진을 못하고 대부분 직원이 입을 다물다 보니 목소리 큰사람의 일방적인 결론만 남게 됩니다.


세 번째 함정은 ‘헌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공유되지 않은 채 일단 회의 결과 및 행동 지침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에 대해서 본인은 동의하지도 않았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기에 열심히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형식적으로 따라 주는 척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았기에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지요.


네 번째 함정은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들 필요성도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저 말로만 합의해서 회의를 마쳤고, 하라하니 하는 척만 했던 행동에 대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요? 당연히 리더인 원장님 본인의 책임이 제일 큽니다. 적어도 직원들 모두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마지막 다섯 번째는 그러다보니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결과 아닐까요?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입니다. 책에서는 여러 방법으로 소통을 늘이고 MBTI 등을 이용하여 상호 이해를 돕는 ‘신뢰 워크샵’을 가져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고 하더군요. ‘바이블’ 말씀대로 당연히 저는 실천에 옮겨 보았겠지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저와 직원들의 변화가 느껴지더군요. 우선 저부터 직원들의 마음과 행동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그래서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다보니 듣기 힘든 소리도 전보다는 훨씬 부담없이 오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다른 함정들도 극복할 수 있었고요. 워크숍 같은 행사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가능한 함께 식사하시고, 한 달에 한번 정도는 투자라 생각하시고 직원들과 회식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길 권합니다.


궁금한 것은 dentmast@gmail.com 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