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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회원수 3천명 · 예산 2억 확보 학회 5곳 불구 … 학회지 발간 수도 편차 커


1958년 대한치과교정학회가 처음으로 창립된 이래, 대한치의학회(회장 박준우 ·이하 치의학회) 산하 치협 인준학회는 현재 28개, 총 회원 수 3만2886명으로 양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소위 ‘메이저 학회’와 일부 군소 학회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어 치의학의 고른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표출되고 있다. 

지난 11일 치의학회 워크숍에서 ‘분과학회 학술활동 평가’ 발표를 한 김철환 치협 학술이사는 “학회 간의 규모나 활동의 편차가 큰 편”이라며 “평가점수가 중요하다기보다, 치의학계의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24개 학회 예산 총 40억 규모
김철환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치의학회에서 마련한 평가기준에 의거 175점 만점에 160점 이상을 획득한 최상위권 학회가 3개, 150~159점 그룹이 2개, 140~149점 그룹이 8개, 100점 미만이 1개 학회였다. 2013년 학술활동보고서를 제출한 27개 학회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는 ▲학회지발간(연간 발간회수, 연간 게재 논문 편수, 게제 논문 심사 제도) ▲국내 학술활동(발표연제 수, 참가자 수)에 코리아메드 등재, 국제 학술대회 개최, 발표 논문 심사 제도 등의 추가항목을 점수로 환산했다.

회원 현황 항목에서 5000명 이상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학회는 1개, 3000~5000명 보유가 2개, 1000~3000명 보유가 7개, 100명 미만이 2개였다. 산하 지부를 11개 이상 갖고 있는 학회는 1개였으며, 5~10개 학회가 6개, 5개 미만 학회가 7개, 없거나 미기입한 학회가 12개였다. 24개 학회의 총 예산은 약 40억 규모였다. (4개 학회 미기입)

학회지 발간과 관련한 항목에서 학회지를 연간 6호 이상 발행하는 학회는 6개 학회가 있었으며, 3~4호는 11개, 1~2호는 10개 학회로 파악됐다. 연간 게재되는 논문의 편수는 35편수 이상이 13개 학회, 16~34편수가 6개 학회, 14편수 이하가 8개 학회였다. 27개 학회의 연간 발간 논문의 수는 국문 521편, 영문 308편 등 총 829편으로 집계됐다. 

# 최초의 학술단체 평가 의의
국내 학술대회는 2013년도 총 54회가 개최돼 27개 학회가 평균 2회 씩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자 수는 총 1411명, 연제 수는 1806개, 참가인원은 총 1만5106명이었다. 국제학술대회 및 국제활동 역량 항목에서 6개국 이상이 참여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학회가 8개, 3개국이 2개 학회, 2개국이 1개 학회, 개최가 없는 학회가 16개로 학회 간 편차가 컸다. 

학술상 시상 및 우수논문포상제도가 있는 학회는 20개 학회였으며, 없는 학회는 7개 학회였다. 홈페이지를 개설한 학회는 22개, 없는 학회는 5개였다. 

김철환 학술이사는 이번 평가를 두고 “치과계 최초의 학술단체 평가로서의 의의가 있지만, 향후 평가기준의 보완 및 발전이 필요하리라 본다”며 “우리 치의학계의 발전을 위해 다 같이 고민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