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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기대하며

월요시론

최근 치과계에서는 불법네트워크 치과와의 전쟁이 있었고 국회로비로 인한 문제로 열심히 일을 해주셨던 전임 협회장님께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이고 저처럼 사회적 문외한은 그 부분에 대해서 현명한 판단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동안 새 직장을 찾지 못하거나 지속적으로 해고된 사람들이 갈 곳을 잃고 오랜 시간 방황을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와 달리 우리는 그들에게 너무도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밤마다 세미나와 공부모임을 다니고 새로운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열심히 공부하고 회의를 해서 새로운 시스템을 들여왔고 조금은 지쳤습니다.
 
이제 불법네트워크는 어느 정도 정리되고 어느 정도 남아있지만 그동안 우리는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 점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노력해주시고 곤란한 상황들을 견디고 이끌어주신 것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불법네트워크의 경쟁력은 불법적인 것 이외에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것은 정보의 공유와 재교육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점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우리들은 지역사회에서 작은 치과라는 울타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정보의 공유는 주로 많은 비용을 내고 세미나를 통해서 얻고 항상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사회 내에서 정보공유를 생각해봅니다.
바로 옆 치과가 나의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합력해서 더 좋은 진료와 서비스를 위한 정보공유를 시도한다면 국가전체로 보면 또 다른 경쟁력이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이웃으로 서로를 돌아보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따라붙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이웃이 나보다 더 잘 살게 되었을 때 기뻐해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웃의 발전을 격려하고 같이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 또한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이웃이 찾아왔을 때 반겨 맞아주고 이웃이 지역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조금씩의 배려를 해주는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려는 후배 선생님들께는 좋은 조언으로 안내해주고 은퇴를 준비하시는 선배님들께는 그분들이 젊은 날의 수고와 우리에 대한 호의에 감사함으로 화답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기억합니다.
노랗고 찐득한 콧물을 훌쩍이며 딱지치고 팽이를 돌리던 시절 말입니다.
“친구야 노 올 자~~”라고 친구 집 앞에서 소리 지르던 때를 그리워합니다.
그때는 우리가 이렇게 치과의사가 되고 사회에 기둥으로 자라날 줄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코 흘리고 언 손을 불면서 딱지를 치던 사람들이 이웃 치과의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웃치과로 달려가서 같이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고 지금을 함께 한다면 생협이니 불법네트워크가 크게 걱정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삶속의 성공은 용서와 나눔이고 그것을 우리는 잘 실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성수 희망을주는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