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스티브 잡스로부터3

파워재테크-WBR의 경영 이야기 (Wisecare Business Review)25 끝

스티브 잡스, 창조 신화의 비밀(HRB2012.4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 아스펜연구소(Aspen Institute) CEO,.번역김현정)

<2294에 이어 계속>
애플은 아이맥, 아이팟, 아이팟나노, 아이튠스, 애플스토어,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존의 기업과는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이런 성공을 가능케했던 핵심요인은 스티브 잡스의 리더쉽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리더쉽은 수많은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치는 것과는 다른 것들이다.

지난2회에 걸처 “단순화하라” “처음부터끝까지책임져라” “뛰어넘어라” “회의방식” 등을 다루었다.

이윤보다 제품을 중시하라 :(Put Products Before Profits) 매킨토시 팀과의 첫 아이디어 워크숍 자리에서 잡스는 화이트보드에 ‘타협하지 말라(Don’t compromise)’는 글귀를 적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기계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았고 결국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는 원인이 됐었다. 하지만 위대한 컴퓨터는 이후 출시되는 컴퓨터의 모델이 되었고, 오늘날의 애플이 되었다.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아붓자 돈이 자연스레 뒤따랐기 때문이다.

 포커스 그룹의 노예가 되지 말라(Don’t Be a Slave To Focus Groups) 한 팀원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해야 하는지 물었다. 잡스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고객은 우리가 무언가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모른다”고 설명했다. 잡스는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했다. “내가 고객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면 “‘좀 더 빠른 말!’이라고 답했겠지.” 직관을 중요하게 여긴 탓에 잡스는 자신과 친구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었다.

현실을 왜곡하라(Bend Reality) 잡스는 불가능한 일을 해내도록 사람들을 밀어붙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잡스는 엔지니어 래리 케년(Larry Kenyon)의 자리로 찾아가 부팅 시간이 너무 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잡스는 케년의 말을 뚝 잘라버린 후 질문을 던졌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부팅 시간을 10초 줄일 방법을 찾을 수 있겠나?” 그로부터 몇 주가 흐른 후 케년은 맥 컴퓨터의 부팅 시간을 28초나 단축시켰다. 아이폰을 디자인하던 중 잡스는 아이폰 전면에 플라스틱이 아니라 긁히지 않는 강화 유리(고릴라 글래스)를 부착하기로 마음먹고 코닝에 의뢰했다. 코닝(Corning)의 CEO 웬델 윅스(Wendell Weeks)는 코닝이 고릴라 글래스를 생산하고 있지 않으며 그럴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인한 인상을 남겨라(Impute) 1984년 매킨토시를 매장으로 배달할 준비를 모두 마친 잡스는 상자의 색깔과 디자인에 집착했다. 잡스와 아이브는 상자를 여는 행위가 마치 연극과 같은 하나의 의식이며 자랑스러운 애플 제품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믿었다.

완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Push of perfection) 어떤 제품을 개발할 때 건 잡스는 거의 항상 일정한 시점에 도달하면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후 설계 단계로 되돌아갔다.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이폰을 개발할 때 처음에는 알루미늄 케이스에 유리 스크린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디자인 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남성적이고 과업 중심적이며 효율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오직 최고의 인재만 용인하라(Tolerate only “A” Players) 잡스는 주위 사람들에게 냉정하고 까다롭고 인내심이 없기로 유명했다. 물론 잡스가 주위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그리 훌륭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잡스의 태도는 완벽을 향한 열정과 오로지 최고의 인재들만 받아들이려는 강렬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직접 대면하라(Engage Face-to-Face) 잡스는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회의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창의성은 즉흥적인 회의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무작위로 대화를 나눌 때 창의성이 발현된다.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가 상대의 답변에 자극을 받아 온갖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될 수도 있다. 잡스는 공식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질색한 반면 모두가 얼굴을 마주 대고 자유분방하게 의견을 표현하는 회의를 사랑했다. 잡스는 매주 경영팀을 모아놓고 공식적인 의제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마케팅 광고팀을 모아놓고 같은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슬라이드 쇼는 아예 금지였다.

큰 그림과 세부 사항을 두루 섭렵하라(Know Both the Big Picture and The Details) 잡스는 큰 문제와 사소한 문제, 양쪽 모두에 열정을 보였다. 훌륭한 비전을 제시하는 CEO도 있고 세밀한 부분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관리자도 있다. 둘 다 잡스에게 해당되는 설명이다. 잡스는 2000년에 개인용 컴퓨터가 사용자의 음악, 동영상, 사진, 콘텐츠를 모두 관리하는 ‘디지털 허브(digital hub)’가 돼야 한다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고 그 결과 애플은 아이팟, 아이패드를 앞세워 개인용 기기 비즈니스에 뛰어들 수 있었다. 

그 밖에 잡스는 과학에 인문학을 더하라(Combine the Humanities with The Sciences)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살아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이전 칼럼들에서 수차례 언급하였다. 에디슨에 버금가는 족적을 남기고간 잡스란 사나이의 인생을 돌아보며 독자들이 하나라도 영감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칼럼을 마치고자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송형석 (주)와이즈케어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