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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원 시 경영의 어려움과 대비에 관하여

클리닉 손자병법-정기춘 원장의 매니지먼트 스토리 (경영 + 이야기) 51

개원 준비를 하는 것은 마치 영화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지난 호에 말씀 드렸습니다.

가령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라면 치과의사는 제작자이자 감독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화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엇일까요?

바로 영화의 시나리오=각본이 아닐까요?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고 “바로 이것이다!”라는 느낌의 시나리오를 갖추었을 때 영화 만들기를 시작하는 것이겠죠. 그런 다음 이 영화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예산을 책정하고(제작비), 감독을 정하고(치과의사는 본인), 배우를 섭외하는 것입니다.

시나리오의 선택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배우들을 섭외해서 많은 제작비를 들여 영화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허술한 시나리오로는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져 눈높이가 많이 올라가 있는 지금의 관객들에게는 냉정한 점수를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역대 흥행작들과 참패작들은 모두 이러한 증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시 치과로 돌아와서 이야기 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치과를 운영할 것인가?, 어떻게 치과를 이끌어 갈 것인가? 는 치과 운영에 대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대본으로 출발할 수는 없습니다. 개원을 처음 해보는 치과의사에게는 자신의 경험이 충분히 반영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전혀 컨셉 없이 개원을 하는 경우 많은 제작비(개원 자금)와 좋은 배우(능력 있는 직원)들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영화를 망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운영 시나리오는 고치고 또 고쳐라
개원 준비를 앞둔 후배들을 만나서 그들의 희망을 듣고 있으면 걱정도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의 자신감과 패기에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 나는 현재 특별한 감흥 없이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 후배들에게는 엄청난 열정을 느끼기 때문인 것이겠죠.

열정은 치과의 안정과 성장에 있어 연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열정만으로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에는 부족합니다. 열정을 뒷받침 해줄 만한 충분한 준비와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치과의사는 해가 거듭할수록 ‘경험의 축적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어려웠던 것들도 하나씩 풀리면서 더 쉽게 보이는 것이겠죠. 다만 발전 없는 경험은 독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생각하고 썼던 시나리오를 과감하게 손을 보고 고치고 또 고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시나리오는 고치고 또 고칠수록 좋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다음에 계속>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