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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료하는 의사

월요시론

세상을 향하여 인격적으로 신뢰하는 것,
자신의 운명에 “예”라고 화답하는 것,
겨울철의 따뜻한 햇살과
봄철의 아름다운 꽃들과
달빛이 비친 바다와
여름철의 장마와
밤하늘의 별과
10시간을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같이 있어주는 친구와
수십년간의 나의 오해를 견디어준 가족에게 감사하는 것….

다음세대를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운명에 “예”라고 화답하고 묵묵히 살아오셨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의 세대를 보게됩니다.
그들은 이렇게 좋은 세상이 오게될 줄은 몰랐다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좋은 세상이 계속 지속만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후배들이 다양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할 것이고,
그들의 자리를 양보해주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내가 누운 자리가 아무리 따뜻하고 푸근하다지만 항상 이불속에 누워있으면 그것은 병든사람입니다.
푸근한 이부자리에서 벗어나 우리는 우리의 인생의 항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이웃에게 보다 많은 자유를 주고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것을 꼭 붙잡고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나에게 필요가 적어진 것을 내려 놓아야합니다.
다양한 방향의 사회발전과 흐름을 우리는 다 막거나 제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교만입니다.

대신 인생의 파고를 넘어가면서 넘어지는 이웃이 다시 일어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참 수고가 많다. 너는 잘 될 것이다. 한번 잘해보자”라고 격려해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감시하기 보다
서로를 비판하기 보다
각자의 다양한 삶을 지켜보다가
각자의 성취를 나의 성취로 여기고 기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치 있는 일입니다.

좋은 선배가 된다는 것은 후배들이 마음 껏 실수하고 그 실수를 든든하게 지원해 주는 선배가 되어서 그들이 청출어람하는 날에 기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근면성실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마음들이 아름답지요.
이웃의 허물대신 그들이 가치를 발견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성수 희망을주는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