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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으로의 개원환경과 치과경영에 관하여

클리닉 손자병법-정기춘 원장의 매니지먼트 스토리 (경영 + 이야기) 59

임플란트의 경착륙으로 인한 치과의 혼란은 환자의 의식 변화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임플란트가 기존의 깎고 씌우는 치료를 바꿔주고 의치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획기적인 치료라는 개념에서 환자에게는 큰 혜택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입기에는 조심스럽게 선택 했던 치료가 지금 현재는 치료 선택의 중심에 놓여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급격한 도입으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였습니다.

치료의 신중한 선택과 후관리 같은 부분은 제쳐두고 저수가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얼마나 싸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나”에 탐닉하게 된 것입니다. 임플란트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경착륙은 무조건 임플란트라는 치과의 제안과 더 싸게 라는 환자의 요구와 맞물려 급격히 수가는 하락하는 추세를 거스르지 못해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황금알을 낳은 거위를 갖게 된 탐욕스러운 주인이 한 번에 황금을 가지려다 거위의 배를 가르는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반대로 임플란트의 연착륙 과정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기존 수복, 보철 치료에서 치과는 서서히 임플란트 도입을 시행해 나갑니다. 자신의 시술 능력과 경험에 맞추어 치료 선택 case selection을 신중하게 해 나가고 치료 계획을 세우고 시술을 해 나가는 것이지요. 임플란트의 보편화로 우선 심고 보자는 추세가 강화되면서 기존의 수복, 보철 치료의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임플란트의 시술을 성급하게 도입하는 치과의 증가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낳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임플란트 시술은 단지 외과적인 부분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교합과 밸런스의 문제도 많은 연구와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선의 치료 현장에서 외과적 처치 후 보철 과정이나 메인터넌스 과정에서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술을 하는 술자나 받는 환자 모두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낳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조금 더 미래를 내다보는 치료 계획과 시술 및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요.

앞으로의 개원환경과 치과 운영 방향을 이야기 하면서 임플란트 부분만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었습니다만, 최근 10년간 임플란트 도입과 전개 과정을 보면 치과계의 특징을 적나라하게 보는 것 같아 말씀드렸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도입이 되면 그것의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큰 흐름의 방향 = 벡터는 강한 추진력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중성을 갖게 되고 보편화가 되면 새로운 논리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임플란트의 대중화는 장단점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임플란트 이후 post implant 치과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와 치과 운영입니다. 어떤 변화를 받아들이고 임플란트 런칭 과정에서 발생되었던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 지가 과제입니다. <다음에 계속>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기춘 팀메이트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