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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많은 치과론 2

클리닉 손자병법-‘저희치과’엿보기<5>

요즘 목요일 오전에 진료를 하지 않는 치과가 많아졌습니다.
재충전을 위해 여가 시간을 만들려는 목적이 크지만, 어차피 환자도 없다는 자조 섞인 푸념도 듣습니다. 발상을 전환해서 ‘어차피 환자가 없다면 진료가 없는 시간을 더 늘리면 어떨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술자리 컨설팅의 단골메뉴 중 하나가 바로 ‘환자는 몰아서 보라’입니다. 썰렁한 분위기 만들지 말고 환자가 많은 치과의 장점을 살려서 선순환(안정)시키라는 것이 요지입니다.

‘목요일에는 일반진료가 없습니다. 저희치과’
저희치과는 목요일에 일반 진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저절로 (체감)환자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계산하면 대략 20% 정도입니다. 
일반진료는 하지 않지만 진료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수술이나 집중을 요하는 진료는 특별히 예약을 합니다. 특별 배려 차원의 예약도 합니다. 일종의 특진입니다.
특진은 저희치과의 사정에 맞게 조절합니다. 평소에 환자가 많으면 특진을 늘리고, 평소에 환자가 줄어들면 특진도 줄입니다.
저희치과에서 목요일은 진료외 업무를 하기 좋은 날입니다.
청소나 환경정비, 재고정리를 하기 좋은 날입니다.
기획 회의나 학습 시간을 갖기도 좋습니다.
개별 미팅을 하거나 정례 보고를 받기도 좋습니다.
특히, 환자정리나 전화방문 등 환자관리를 전 스텝이 집중적으로 하기 좋은 날입니다.

진료외 업무 시간 확보의 필요성
물론 치과의 고유 업무는 치과진료이고 원활한 진료를 위해 접수-상담-수납-예약 등의 보조적인 업무를 처리합니다.
경영환경이 변화하면서 환자응대와 상담이 진료 못지않게 중요해 졌습니다. 상담관리, 미내원관리, 리콜관리 등의 환자관리 업무와 회의나 학습 등 팀웍을 다지는 시간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치과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진료시간으로 할애해서는, 환자를 보거나 기다리면서 급한 업무만 처리해서는 답답한 현실을 개선하기는 어렵습니다.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진료외 업무에 할애하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치과는 목요일에 일반진료 예약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특진 예약을 합니다.
특진은 치과 상황에 맞춰 조절합니다. 환자가 줄어들면 특진은 없습니다.
진료 부담을 최소화하여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진료 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그냥 환자가 없으면, 저도 놀고 스탭들도 놉니다.
일부러 환자가 없는 시간을 만들면, 스탭도 성장하고 치과도 성장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환영 중산연세치과의원 원장
          치협 감염관리소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