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5℃
  • 구름많음강릉 26.6℃
  • 구름많음서울 23.4℃
  • 맑음대전 25.3℃
  • 맑음대구 28.3℃
  • 구름조금울산 25.6℃
  • 맑음광주 24.7℃
  • 맑음부산 21.4℃
  • 구름조금고창 ℃
  • 구름많음제주 22.9℃
  • 구름조금강화 20.5℃
  • 맑음보은 24.4℃
  • 맑음금산 25.2℃
  • 구름조금강진군 24.1℃
  • 구름조금경주시 28.3℃
  • 구름조금거제 21.6℃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계곡으로 산으로 거침없이 마초남 열광하게 하는 차!

‘Car’이 맛에 달린다-뉴 레알시승기 ‘지프 랭글러 루비콘’


1980년대 한국에서 ‘봉고’라는 차가 인기였다. 승합차의 대명사가 됐는데 지금도 ‘봉고차’라고 하면 누구나 승합차를 떠올린다. ‘지프’도 역시 이름보다는 브랜드가 모든 걸 말해준다.
지프면 제일 먼저 랭글러가 떠오른다. 이번 시승기에서 지프 랭글러 루비콘을 타고 일반도로주행과 산악주행을 해 봤다.


로프 장착 등 오프로드 아이콘

지프는 차량을 만드는 회사명이고 지프라는 이름에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 레니게이드 등 이름을 붙여주지만 단, 랭글러 모델은 이러한 이름대신 그냥 ‘지프’라고 많이 불린다. 그만큼 상당히 전통성을 가진 느낌이다. 앞의 그릴부분은 바로 지프의 전통이다. 7개의 라디에이터 그릴.

지프에서 나오는 모든 차량의 그릴은 7개의 그릴인데 약간씩 다른 형태를 가지며 보여주고 있다. 나름 고집 있는 전통이다. 다음 달 출시하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도 역시 이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시승하는 지프 랭글러 루비콘은 앞부분에 로프가 달려있는데 오프로드 튜닝이 들어가 있는 상태로 순정상태는 아니다.

우선 이 로프는 산악지대처럼 극한 상황에서 차량이 빠지거나 빠진 차량이 있을 때 이 로프로 끌어 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극한상황까지 가는 것은 위험하겠지만 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도구다.

또한 현재 시승차량에 장착된 바퀴는 정식 휠에 마이키 톰슨 바퀴로 교체된 상태다. 그래서인지 생긴 것부터 그냥 오프로드라고 써 있는 듯 보인다.
일반도로를 달리는데는 느긋한 편이다. 안락하다는 느낌과는 사실 거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엄청 불편하진 않다.

랭글러는 조금 재밌는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지붕의 하드탑 제거 가능

시승차량은 지프 랭글러 루비콘이다.
루비콘은 완전히 오프로드를 위해 만들어진 차량이다.  그래서 오프로드와 도심 주행의 편의를 위해 조금은 소프트해진 ‘사하라’도 있다. 루비콘을 한 30분 정도 운전해보니 몸이 차에 적응이 된다. 디젤차량에 4륜구동인데 편안함과 안락함보다는 더 거친 느낌으로 다가온다. 핸들링도 조금 무겁다. 그래서 여성 드라이버에게는 조금 무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제원은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800cc에 200마력, 46.9kg.m… 일반적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기대감도 생긴다. 루비콘의 메인도로는 일반도로가 아닌 오프로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루비콘은 특징이 많지만 오프로드에 적합하기 때문에 지붕의 하드탑 부분들을 제거할 수 있다. 심지어는 앞 유리까지도! 또한 트렁크도 역시 지붕을 분리하는 것을 고려해 두 부분으로 나눠지는 것도 특징이다.

오프로드를 경험하기 위해 산악 주행을 해봤다. 2륜구동에서 당연 4륜구동으로 바꾼 뒤 달려본 루비콘은 왜 남성들이 열광하는지를 산악주행을 해보니 알 것 같다.

바윗돌도 타고 넘는 슈퍼파워

거침없이 개울물도 건널 수 있고 돌길을 성큼성큼 지나가며 바윗돌이 나와도 그것을 타고 넘어가는 힘은 그야말로 ‘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비콘의 진정한 맛은 산악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보니 바로 수긍이 간다.

루비콘은 정말 무슨 무슨 ‘빠’라고 하는 한 가지 매력에 빠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권해드리고 싶다.
‘오프로드 빠’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차량의 판매만 보더라도 편의성을 강화한 ‘사하라’모델 보다도 좀 더 마초적인 ‘루비콘’이 훨씬 더 판매량이 높다.

가격은 5740만원 하지만 매니아라면 절대 순정 상태로 타지 않을 것 같다. 오프로드에서 아드레날린을 지속적으로 분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루비콘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9.2킬로미터다.

※이번호를 끝으로 지난해부터 매주 목요일에 게재된 ‘뉴 레알시승기’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동영상 : 데일리덴탈 D튜브 확인 가능
https://youtu.be/_mZAh0dIItw
 bigfire28@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