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7명의 신규치과의사가 새로 배출되고 졸업시즌이 다가오면서 페이닥터 구직을 위해 상당수가 개원가 문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잘해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두려움이 따르지만 선배들의 조언을 귀 기울이고 개원가에서 어떤 페이닥터를 원하고 있는 지를 알고 현명하게 잘 대처해간다면 사랑을 받으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향후 개원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지난달 25일 조선치대·치의학전문대학원 재경동문회(회장 이계원)가 오스템 AIC강남센터에서 개최한 ‘2016년 예비치과의사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서는 개원가에서 원장들이 어떤 페이닥터를 원하고 싫어하는 지가 소개돼 흥미를 끌었다.

이정호 조선치대재경동문회 재무이사가 주변 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페이닥터 베스트 5위와 워스트 5위를 후배들에게 들려줬다.

<베스트 페이닥터 5>

원장들이 생각하는 페이닥터 베스트 5위는 무리없이 혼자서 독립 진료 가능 ▲4위 환자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스타일 ▲3위 눈치 빠르고 센스있는 경우 ▲2위 원장과 직원들간에 융화가 잘되는 사람이었다.

1위는 역시나 페이닥터의 취지에 맞게 ▲‘자신의 임상실력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경우’였다.

이밖에도 ▲음주가무를 잘하는 경우 ▲환자와의 상담을 잘해 치료 동의율이 높이는 경우 ▲병원일을 자기 일처럼 적극적인 경우도 사랑받는 페이닥터로 꼽혔다.

<워스트 페이닥터 5>

원장들이 가장 싫어하는 페이닥터 스타일 5위는 환자들의 불만이 많은 경우 ▲4위가 자신의 실력 탓보다 병원의 기구나 재료를 탓하는 경우 ▲3위는 개인발전이나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 ▲2위는 치료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였다.

워스트 1위는 눈치나 센스없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페이닥터가 뽑혔다.

이밖에도 ▲직원과 싸우는 경우 ▲환자와 싸우는 경우 ▲행동이 느린 페이닥터 ▲환자의 말은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하는 경우도 원장들은 나쁜 평가를 내렸다.

예비 페이닥터들은 원장들이 채용시 원장이 뭘 궁금해 하는 지, 면접 잘 보는 방법, 계약기간, 채용 계약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 급여가 세전인지 세후인지, 어느정도 배워야 전반적인 진료가 가능한 지, 진상환자 대처법, 차팅을 얼마나 꼼꼼하게 해야 하는 지, 실력이 부족해도 환자를 당당하게 볼 수 있는 팁, 동안이나 여자치과의사를 선호하는 지, 술을 잘 못마셔도 되는 지, 경력있는 직원한 테 무시당할 수도 있는 지, 공동개원의 장단점 등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었다.

이정호 이사는 “최근에는 구인광고를 내면 자기소개서에 PPT 자료까지 준비해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원장들의 구인 목적에 따라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다면적 인성검사(MMPI)까지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최근 채용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이사는 “졸업, 전공의 수료, 공보의 배출 등으로 4월까지 페이닥터가 집중되지만 최근에는 치과경영이 예전같지 않으면서 성수기와 비수기가 구분이 없어졌다”며 “4~5월에 학교구강검진이 시작돼 구강검진을 맡기기 위해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페이닥터 채용기간에 대해 김응호 동문회 부회장은 “나같은 경우 치전원 졸업생은 2년, 공보의 출신의 경우 1년을 계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채용 후 3개월 기간에는 옆에서 지켜보게만 하고 스탭바이 스탭으로 가르쳤는데 지금은 혼자서 아주 잘하고 있다. 최소한 2년정도는 소요돼야 될 것 같다”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