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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상임이사 25명으로 늘린다

추무진 회장 사퇴권고안 자동폐기…총회 정족수 못채워 안건처리 난항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이하 의협)가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이사 수를 현재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경남의사회가 주축이 돼 상정한 추무진 회장에 대한 자진사퇴 권고안은 법령·정관심의분과위원회에서 부결돼 본 회의에 오르지 못했다.

의협은 지난 4월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현안 안건들과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했다<사진>. 특히 의협이 2년 동안 공들여 만든 대한의사협회 정책, 이른바 KMA Policy가 정식 채택됐으나, 이를 전담하는 위원회를 대의원회 산하에 두자는 안건은 정족수 미달로 통과되지 못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추무진 회장은 “지난 한해 많은 일을 했다. 15년 만에 차등수가제 폐지, 전공의특별법 제정, 질병관리본부 격상,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반대 등 어려운 현실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강렬한 열망 때문이었다”며 “앞으로도 회원 권익을 지키고 의료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 부족함이 많지만 남은 임기 동안 왜곡된 제도를 뿌리 뽑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외빈으로 초대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축사를 통해 “지난 국회 회기 동안 보건복지위의 일을 하면서 나름의 방향성을 정했으며, 의료영리화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복지위를 통해 문제점을 느낀 것은 의료분야, 보육 등 국가가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어 놓고 민간에 떠넘기는 형국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음 국회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협 대의원들 중 상당수가 일찍 자리를 떠 의결 정족수(121명)를 충족하지 못했다. 의협이 KMA Policy의 추진을 위해 KMA Policy 특위 구성안을 상정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부결됐다. KMA Policy 안에 넣으려 했던 18개 안건도 채택되지 못했다.

추무진 회장은 “의결이 되지 않았지만 이미 집행부 안에 KMA Policy 특위가 구성돼 있기 때문에 집행부에서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의사회에서 안건으로 올린 추무진 회장에 대한 자진사퇴 권고안은 법령·정관심의분과위에서 부결됐다. 경남의사회 측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와 원격의료 문제에 있어 추무진 집행부가 미온적인 대응을 보였으며, 의료일원화 정책을 밀실에서 추진했던 정황이 드러나는 등 심각한 결격사유가 나타났다”며 자진사퇴 권고의 배경을 밝혔다. 이 안건은 분과위에서 41대 9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