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직선제는 대의원·회원 모두의 승리”

■인터뷰/박태근 직선제준비위원회 위원장 “치협 역사에 기억될 현명한 선택”

지난 4월 23일 민주화 성지 광주에서 치협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큰 사건이 일어났다. 제65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 직선제 정관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다. 직선제가 통과되기까지, 그동안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 가운데 박태근 직선제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있다. 본지가 그의 소감을 들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직선제’가 통과됐다. 소감은?

며칠 지났지만,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큰 짐을 벗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했다는 생각이 든다. 직선제 통과는 협회 대의원과 회원 모두의 승리다. 무엇보다 이 결과는 최남섭 협회장의 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직선제준비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최 협회장께 감사드린다.

-직선제 통과는 치협 역사에 어떤 의미가 있나?

지금까지 회무의 눈높이가 대의원들의 눈높이에 맞춰졌었다면, 직선제를 통해 회무의 눈높이가 일반 회원의 눈높이에 맞춰질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직선제가 만능은 아니지만, 협회를 발전시키는 가장 강력한 처방이라고 생각한다. 먼 훗날 치협 100년 역사를 돌아봤을 때, 직선제 통과가 협회와 회원의 눈높이가 같아지는 큰 전환점이 된 사건으로 기억될 것으로 생각한다.

-투표 방법을 ‘온라인 투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의 장점은?

가장 큰 장점은 선거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다. 회원 3만 명이 투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결선투표를 하더라도 2400여만 원이면 된다. 선거인단제로 치러진 제29대 협회장 선거비용이 7400여만 원이었다. 또 결선투표를 함에 있어, 준비 기간이 적게 걸린다. ‘우편투표’ 등으로 하게 되면 준비 기간이 길어져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일어날 수 있다.

-‘개표 시기’를 2월 20일께로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견이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이견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직선제를 통해 당선돼 울산지부 회장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당선자가 최대한 빨리 나와야 한다. 그래야 회무 인수인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일각에서는 협회장이 지부 회장보다 먼저 선출되면 지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치과의사 유권자는 현명하다. 그렇게 했을 때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다.

-향후 직선제준비위(또는 위원장)의 역할은?

직선제가 통과되면 곧바로 물러날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난 직선제 공청회 자리에서 ‘규정 마련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이 나왔다. 만약 이 부분에 대한 요청이 있다면 규정 준비에도 역할을 하겠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더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대의원과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직선제 통과를 계기로 치협은 더욱 더 회원을 위한 집행부가 되고, 회원들은 회무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때 치협이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대승적인 차원에서 직선제를 통과시켜준 제29대 치협 집행부 및 대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치협 역사에 길이 기억될 현명한 선택을 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