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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치약의 유래를 아십니까?

박준봉 교수, 지구촌 구강용품 역사 논문 이색

칫솔을 비롯한 치약, 전동칫솔 등 구강용품의 최초 유래와 구강관리 역사를 고찰한 연구 보고서가 흥미를 끌고 있다.

박준봉 교수(강동경희대치과병원)가 ‘구강솔의 발달과 구강위생관리의 고찰’을 주제로 치협 협회지에 임상가를 위한 특집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는 칫솔, 치약, 전동칫솔 등과 관련된 발달사를 세계 지역별로 흥미롭게 내용을 꾸몄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근대적인 칫솔은 일본인 野田 씨가 1893년에 인천에 치과의원을 개원한 것을 최초로 치과의술이 전래됐으며, 이후 근대적인 칫솔과 치약이 소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논문에서는 칫솔의 발달사를 세계 지역별로 나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했다.

고대 중동 지방에서는 Siwak 혹은 Misswak이라 하는 Salvadora pesica 나무의 작은 가지를 물에 불려서 미세한 섬유다발을 만들어서 치면을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다양한 식물과 광물로 치주질환을 치료했으며, 부형제로 꿀과 식물들을 이용해 연고형태로 사용한 기록이 나와 있다.

고대 인도 의학저서인 Charaka Samhita에서는 치아를 닦는 막대기는 단단하면서 뾰족하고 끝은 솔 형태로 씹혀져야 하고 잇몸은 다치지 않게 하루에 2번 이용해야 한다고 기록돼 있다.

고대 중국에서는 이쑤시개인 Chewstick과 칫솔을 가장 먼저 사용했는데, 나뭇가지나 뿌리를 이용해 한쪽 끝을 두드려 연한 섬유형태로 만들고 치아를 닦는데 사용했다. 최초의 칫솔은 중국에서 원시적인 형태가 만들어지고 여러 단계를 거쳐 발전됐다고 알려져 있다. 대나무 손잡이에 시베리아 돼지 강모의 집합으로 구성됐으며, 유럽으로 확산됐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 치과의사가 17C에서 18C 초 칫솔의 사용을 촉진한 최초의 유럽인이였다.

영국 William Addiss는 1780년 최초의 칫솔을 대량 생산했다. 칫솔로 특허를 받은 사람은 HN Wads worth로, 많은 미국의 기업들이 1885년 이후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당시에는 동물의 털을 강모로 사용했으며, 뼈를 손잡이로 활용했다.

이어 Florence 사는 처음으로 칫솔을 상자에 포장해 판매를 했으며, 1938년 DuPont사가 최초로 합성섬유인 나일론 칫솔을 제조했다.

# 치약 조선 선조 치마분이 시초

치약은 1610년 선조 때 허준의 동의보감에 ‘개치(    齒)’ 혹은 ‘개아(    牙)’라고 칭하고, 치아를 문질러 닦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향약집대성에는 상심산과 동의보감에 백아약 처방이 있어 조선시대의 치마분 즉, 치약이 사용됐다.

외국 치약은 중국와 인도 모두에서 BC 500년전부터 사용됐다. 이후 현대 치약은 1824년 Peabody라는 치과의사가 개발했다. 이후 튜브 형태의 치약은 1892년 코네티컷주의 워싱턴 쉐필드가 개발했으며, 이후 콜게이트사가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치실은 선사시대 인간의 두개골 치아에 치실과 이쑤시개 흔적이 발견됐으며, 뉴올리언스의 치과의사 Levi Spear가 1815년 자신의 치아 사이를 명주실 조각으로 닦아 치실을 만들어 현대 치실의 발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 칫솔은 1939년 스위스에서 개발됐으나 1960년 Squibb가 미국인 최초로 제작해 Broxodont라고 명명했다. 이어 1961년 제네널 일렉스릭사에서 무선 충전식 전동 칫솔을 개발했으며, 1987년 Interplak사가 회전모식 전동칫솔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