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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조직 소통 방해 1위는?

뿌리깊은 권위적 사고방식 꼽아
커뮤니케이션 교육·컨설팅 필요

▲권위적인 의사소통 ▲하급자들의 수동적·소극적 의사소통 태도 ▲비공감적 의사소통 ▲비존중적 의사소통 방식 등 네 가지가 의료 조직에 있어서 소통의 문제점으로 도출됐다.

이혜용 연구팀(의료기관 구성원의 조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팀)은 ‘의료 조직 구성원들은 서로 어떻게 의사소통하는가 : 의사소통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의료 조직 커뮤니케이션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논문은 한국사회언어학회지 ‘사회언어학’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서두에 제시한 의료 조직 소통에 있어서 문제점의 핵심 원인으로 의료조직 내부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권위적 사고방식을 꼽았다.

각각의 의료 직군과 직급은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전문성과 고유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직군은 간호사·행정 직군에 대해, 상급자는 하급자에 대해 우월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의사소통 문제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병원 조직이 지니고 있는 시스템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일의 효율성을 강조한 나머지 개인에게 부여되는 업무가 과중하며, 조직 구성원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존중하는 관계적 의사소통에는 무감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의료 조직 구성원에게 이직 고려, 스트레스, 무력감 등을 느끼게 해 결과적으로 의료 조직 구성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삶의 질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킨다.

연구팀은 의료 조직 내에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직군 내 상급자들과 의사직군의 인식 전환, 의료 조직 내에서의 행정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구성원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의료 조직 커뮤니케이션 교육이나 의사소통 컨설팅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