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9.7℃
  • 맑음강릉 15.3℃
  • 맑음서울 13.4℃
  • 맑음대전 13.4℃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1.6℃
  • 맑음광주 14.3℃
  • 맑음부산 16.8℃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9.5℃
  • 맑음강화 11.5℃
  • 맑음보은 10.0℃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5℃
  • 맑음경주시 9.4℃
  • 맑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과의사의 용감함 대형사고 막았다

이재호 원장 졸도버스기사 대신 운전대 잡아

한 치과의사의 발빠른 순간 대처능력과 용감함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여러명의 생명을 살려냈다.


설날 전날인 지난
127오후 340분경 충남 천안시 원성동 부근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338지점을 달리던 고속버스 운전기사 박모씨(50)가 운전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순간 앞좌석에 앉아있던 이재호 원장(전 경기지부 치무이사)이 상황판단을 빨리하며 운전대를 잡아 갓길방향으로 틀면서 버스가 가드레일과 부딪친 뒤 멈춰서 대형 사고를 막아냈다.


경찰은
사고 버스는 사고 지점 23앞에서도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가 났었다운전사 박씨가 상대 운전자와 사고 처리에 합의하고 다시 차를 몰던 중 의식을 잃자 한 승객이 재빨리 운전대를 잡은 덕분에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는 숨졌고
6명의 승객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원장도 크게 다쳐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131일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의 병문안을 다녀온 경기지부 한 임원은
사고가 발생한 날 병원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심하게 다친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다행히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면서 이재호 원장이 평소에도 의협심이 매우 강한 후배였는데 이런 사고에서도 의협심이 나타난 것 같다. 많이 다쳐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지만 위급한 순간에도 운전대를 잡고 많은 사람들을 살려냈다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당일
SBS 등 당일 저녁 주요 뉴스시간에 보도됐지만 사고 버스의 운전대를 잡은 승객이 치과의사라는 점을 소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