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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동안 행복한 협회장이었다”

공약 중 파노라마 추가·연구원 설립만 못지켜
투표과정 잡음 발생 유감 ‘절반의 성공’ 평가



“5~10년 뒤를 내다보면서 노인요양시설에 치과촉탁의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국가예산이 엄청 투여되는 금연치료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됨으로써 치과의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치과의사가 될 수 있는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지 않은 행복한 회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달
30일로 공식 임기를 마감하게 되는 최남섭 협회장은 지난 3년간의 회무에 대해 처음에는 무능하다는 지적에서 시작해 독단적이다, 불통이라고 하더니 올해 초에는 관권선거를 한다고 공격해대는 내부의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내부에서의 협조가 100% 되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내부에서 먼저 갈라져 힘들었다. 그렇지만 그것에 개의치 않고 일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최 협회장은 지난
17일 협회장실에서 1시간 넘게 치협 출입기자단과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년 임기동안의 소회와 아쉬움, 성과 등에 대한 질문에 별도의 보도자료나 준비된 자료없이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안팎으로 시달린 거야 내 개인이 시달린 것이지 치과계 전체가 시달린 것은 아니었다. 3년간 심신이 지쳐 당분간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는 최 협회장의 말과 향후 치과계가 먹고 살길, 수요 창출 등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치과계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차기 집행부의 발전을 기원하는 모습에서 지난 3년동안 치과계를 위한 그의 헌신과 노력, 치과계 최고 수장으로서 삭혀야했던 인간적인 고뇌와 아쉬움이 예전보다 부쩍 늘어난 흰수염과 교차했다.


최 협회장은
3년동안의 주요 회무성과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임기동안 공약사업을 계속 점검하며 일해 왔다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촬영 포함과 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 2가지를 제외하고 그 외의 공약은 다 지켰다는 말로 3년간의 성과를 열거하지 않은 채 아쉬움으로 대신했다.


최 협회장은
복지부 장관, 담당 국장, 공단 이사장, 국회의원조차도 구강검진항목에 파노라마 촬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다 찬성하며 포함시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과를 못내 아쉽다소관업무가 건강정책국 소관이었는데 이를 추진하려고하면 전문의문제 등과 같은 첨예한 사안이 터져 뒤로 미뤄졌다. 이 부분을 더 적극 추진하기가 분위기상 어려웠지만 차기 집행부에서 더 관심을 갖고 추진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에 대해 최 협회장은
지난해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통해 보건복지부 산하에 설립하는 것으로 법안이 발의돼 4월달 국회에 상정되기로 약속돼 있었는데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바람에 국회가 올스톱돼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되지 못하고 임기가 끝나게 된다고 매우 아쉬워하면서 법안심사소위 소속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해 모두 이해하는 상황이어서 소위에 올라가면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협회장 직선제에 대해 최 협회장은
모바일 투표를 하면서 우리도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발생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백서도 나오겠지만 공정선거를 위해 외부 콜센터를 이용했고 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안되는 경우 근무처까지 3번에 걸쳐 전화를 했다. 또한 관권선거를 한다는 지적이 우려돼 선거인명부를 누구도 열어본 사람이 없어 번호가 잘못돼 투표를 못할 줄은 K-Vote나 용역회사, 치협도 전혀 몰랐다. 치협에서는 아무도 선거인명부를 안 열어봤고 선거인명부를 미리 열어봤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기집행부에서 선거방법을 다시 조사해 투표율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하면 투표율은 좀 더 오를 것이라며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다.


차기 집행부 인수위원회에 대한 협조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협회장은
협회 규정상 협회 직원이 협회 관련자료를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 보고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정식으로 인수위를 꾸린다면 당선자가 협회에 와서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치협 내에 공간을 마련해 설명을 듣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것이 원칙이다고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치과기공사협회와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등 치과계 유관단체와의 관계에 대해 최 협회장은 지난
3년동안 유관단체간의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전후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아쉬워하면서 각 단체의 회장들이 모두 바뀌었으니 뭔가 새 돌파구를 찾아나가지 않겠냐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최 협회장은
협회에 누가 회장이나 임원으로 오든 개인의 사익을 위해 오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며 새 집행부가 앞으로 3년동안 치과계와 회원들을 위해 회무를 잘 할 수 있도록 치협 출입기자들이 지적할 것은 지적하더라도 잘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