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는 일이 많아졌다. 지방에 있는 회원치과를 방문하기 위해 KTX를 탔다. 앞자리에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두 명 앉았고 그 앞에 엄마가 앉았는데 동반석이 아니니 앞에 앉은 엄마는 계속 뒤를 돌아다보면 아이들을 살피고 있었다. 좌석을 자세히 보니 돌려서 마주 앉을 수 있는 좌석이었는데 엄마는 아마도 모르는 듯. 얘기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 일어서서 직접 좌석을 돌려주고 혹시 옆자리에 앉는 분이 역방향이라 싫다고 하시면 내가 자리를 바꿔 주겠노라고 얘기하고 자리에 앉는데 동생으로 보이는 녀석이 인사를 꾸벅하며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엄마도 기차를 처음 타서 몰랐다고 고마워하며 너무 좋아하며 아이들과 마주 보며 즐거운 여행길에 올랐다. 사소하지만 나의 조그만 관심과 배려가 처음 기차여행을 하는 가족에게 큰 기쁨을 준 것 같아 내 마음도 먼 길을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한번은 고속버스에서 내리는데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께서 화물칸에서 짐을 내려야 한다고 기사분께 얘기 했더니 그 기사 분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앞으로 당기면 열려요”라고 한다. 그 순간 자기 부모님이라고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런 행동을 하
일년 중 가장 풍요롭고 감사한 계절 10월. 모아치과 네트워크는 치과계에 기장 큰 문화행사 중에 하나인 골든옥토버를 치른다. 여수 밤바다~~~ 노래만으로도 낭만적인 여수에서 18년 골든옥토버 행사를 치르기 위해 네트워크에서는 연초에 기획하고 4개월 전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작년까지는 한 회원치과의 직원 한사람으로 참석하였으나 올해는 본부장이라는 직함으로 처음부터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직원들이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며 그 어느 해보다 즐겁고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였다. 여러번의 출장으로 행사를 치를 호텔과 음식, 그날 재미있는 진행을 해 줄 MC 섭외에서 스케줄 정리, 명찰, 사진까지 많은 준비를 하며 외부행사로 비가 오면 어쩌냐고 걱정하는 사람들한테 20년 동안 골든옥토버중에 한 번도 비가 온 적이 없었다고 걱정말라며 호언장담 했지만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렇게 골든옥토버의 날이 왔다. 하루 일찍 출발한 치과는 여유롭게 여수의 맛과 멋을 한껏 느끼고, 여수모아치과 방문도 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하고, 처음으로 병원 직원들과 기차여행을 하며 학창시절도 떠올려 보고, 아침 일찍 리무진 버스로 서둘렀던 치과는 여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