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산
금덩이를 묻어 놓은 것도 아니고 제발 가라고 등을 떠미는 이 하나 없지만 나는 쉬는 날엔 어김없이 등산화를 신는다. 등산이란 취미는 나에게 있어서 ‘독고다이’다. 물론 국어사전 그대로 풀어보면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필자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좋은 의미에서의 ‘독고다이’다. 다른 취미생활과는 다르게 등산은 철저하게 ‘독고다이’ 그 자체다. "회비 얼마씩 걷을까?" "언제 갈래?" "사람들 많이 온대?" "몇 대 몇으로 할까?" 등등 다른 취미생활에서는 사람들 간에 매번 오갈법한 피곤한 질문들과 아쉬운 소리들은 등산에서 만큼은 예외다. 왜냐면, 나 혼자 등산화를 신고 날아가면 되니깐. 시간, 약속, 계절 등등. 다른 취미생활에서는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은 혼자 등산화를 신고 나선다면 ‘아웃 오브 안중’이다. 혼자 씩씩하게 산을 탈 때 나는 땀방울은 상쾌하기 그지없고 산에서 들이마시는 공기와 물은 꿀맛 그 자체다. 산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 유적지와 각종 설화들과 사찰들은 알면 알수록 새롭고 등산 중간 중간 보이는 명소들과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세상은 매번 새롭기 그지없다. 아침에 시작되는 출근길 지옥철 부터, 회사생활, 사회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오늘
- 김에스더 ㈜푸르고바이오로직스 과장
- 2018-07-30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