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table tennis)입문기
전남 영암의 한 조용한 마을에서 개원하여, 10여년간 마을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을 나름 최선을 다해 관리하던 치과의사였습니다. 하지만 광주가 고향인 저는 광주로 올라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드디어 어느날 좋은 기회가 되어 광주의 새로 조성되는 아파트단지에 이전개원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환자를 두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환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모험이었습니다. 특히 대도시는 아시다시피, 경쟁이 장난이 아니어서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람이 모이는 곳, 즉 동호회 등을 가입하여 사람들과의 새롭고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즉시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탁구…. “탁…타닥…탁,탁,탁…” 3층으로 들어서자, 바쁘게 타닥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립니다. 요즈음은 탁구치는 사람을 거의 못봤는데, 이곳 탁구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탁구장이 거의 보이지 않아, ‘요즘은 탁구는 별로 안치는 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치과의사들도 최근에는 골프에서 배드민턴, 탁구, 수영, 테니스 등의 다양한 운동으로 취미가 많이 바뀌어간다고
- 오정석 오정석치과의원 원장
- 2017-11-07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