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윤리서적 번역, 각성과 회복을 위한 발걸음
치과계의 전통적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 정치인이나 경제인이나 교육자를 포함한 어떤 직업군도 존경받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의사는 ‘인술’로 사람의 목숨을 건지고 건강을 돌봄으로 존경을 받았지만, 이제는 ‘칼든 OO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치과의사로 살아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을 가질 때도 있지만, ‘자동차 경정비와 치과에 가기가 두렵다’는 말을 들을 때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경쟁이 심해지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과 경쟁에서 쳐지면 죽을 것이라는 압박감은 ‘인술’이 아닌 ‘이윤의 극대화’로 몰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부실한 치과교정 진료’,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환급과 손해 배상’, ‘이벤트 내용과 다른 과장 광고’등 이른바 먹튀 치과의 폐해를 봐도 그렇다. 또 일부 치과의사들의 윤리의식 실종 사례 중에는 동료 치과의사가 한 진료행위를 환자 앞에서 심심치 않게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은 상당히 실력 있는 치과의사라는 자부심이 동료 치과의사들을 매도하는데 쓰여지는 것이다. 심할 경우 환자를 진료하면서 전에 진료했던 치과의사의 실력을 비하하거나 돌팔이로까지 매도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
- 우상두 예은치과원장, DSI출판위원
- 2019-07-02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