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는 ‘관성’이 있었다. 나에게 공부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해야 했던 자연스러운 노력이었고, 그 덕분에 고등학교 3학년 겨울에 서울대학교 공대 합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꿈과 직업 가치관은 공부만으로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대학교 입학 후에 알게 되었다. 대…
어릴 때부터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 ‘교과서에 충실해라. 교과서에 다 있다.’ 과연 그럴까 생각하지만, 실제 그렇다. 교과서 안에 다 있다. 매일매일의 치과 임상에서도 이 고리타분(?)하게까지 느껴지는 이 오래된 명제는 계속 뇌리에 각인되어 매 순간 떠오르고 따라다닌다. 하지…
지난 3월 14일 스산한 기운이 감돌더니 비보가 날아왔다. 함 각(咸珏) 선생님이 선종하셨다는 소식이었다. 최초의 치과의사 함석태(咸錫泰) 선생님의 유일한 혈육이었다. 이제 그 끈마저 끊어져 버렸다니 애통할 뿐이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빈소를 찾았다. 활짝 웃는 영정사진 속 모습이 나를 반기며 위로해 주…
2023년, 대한민국은 인구의 양적/질적 구조의 동시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방쇠퇴와 인구의 수도권 집중현상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통계청의 월별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8월 기준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226곳 기초자치단체의 절반 수준인 116곳(51.3%…
타이밍이란 단어를 영어에서도 많이 쓰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옥스퍼드 영한사전에서 타이밍의 뜻은 1. 시기 선택, 시기, 2. 행동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도록 속도를 맞추는 적기를 선택하는 기술로 해석되어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1. 동작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순간 또는 그 순간을 위하…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과교정용 탄성고무 보조재는 치과교정치료…
치과人들과 국민들이 기분좋게 소통하는 단어 중에 단연 으뜸인 단어는 “건치”일 것이다. 치과의사가 건네는 “당신은 건치입니다”라는 한마디에, 환한 웃음을 짓는 그 사람의 얼굴이 연상된다. 건강한 치아의 줄임말이 분명할 터인데, “건치”는 고유명사로도 손색없는 멋진 단어이다. 건치가 이렇게 국…
지금 28세인 나는, 20살 갓 대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쉬지 않고 과외를 했다. 용돈벌이로 시작하긴 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언니누나 사이로 지내는게 재미있었다. 어느덧 나이가 벌써 30에 가까워지다 보니 이제는 언니누나로 지내기엔 나이 차이가 너무 크게 나지만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내고 있…
1. 관성을 붙이자 타성과 동의어인 관성은 흔히 ‘타성에 젖다’라는 말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국가고시를 준비함에 있어서는 오랫동안 변치 않는다는 점에서 그만한 것이 없다. 보통 국가고시 100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니 세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긴 레이스를 펼치게 되는 셈인데, 안…
이 작품에 대한 사회적, 역사적, 철학적 고찰은 접어두고 내가 가진 지극히 사적인 의문에 대한 내 나름의 사색을 펼쳐볼까 한다.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를 감상하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하나의 의문이 있었다. ‘사랑의 본질은 무엇일까.’ 노트르담의 갈등은 사랑에 관한 서로 다른 방향성과 철학으…
다원화된 고도산업화 사회에서 영리법인(기업)이든 비영리법인(협회/단체)이든 그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와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업무가 전문화됨에 따라, 권한의 위임에 따른 분권관리 및 기업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
인터넷이 보편화된 이후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고, 이렇게 변화된 생활 패턴은 이제 삶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거나, 공통된 관심사항이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모임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풋풋하게 시작된 다양한 온라인 모임들은 점차 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