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30세대의 올해 첫 직장 취업 소요 기간이 14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취업의 문턱이 좁아지고 있다는 뜻인데, 취업준비생(취준생)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Z세대 10명 중 1명이 취업 준비를 위해 치과 등을 내원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AI 매칭 채용 플랫폼 ‘캐치(CATCH)’는 최근 Z세대 취준생 1456명을 대상으로 ‘취업 외모 관리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펼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Z세대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이에 따르면, 현재 취준생의 상당수인 66%는 취업을 위해 외모를 관리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그보다 많은 70%는 외모를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외모란 분위기나 이미지, 옷차림 등 외적 요소 전반을 뜻한다. 이 가운데 특히 Z세대 남성의 40%는 ‘얼굴(이목구비)’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여성 또한 ‘분위기/이미지(48%)’ 다음으로 ‘얼굴(25%)’을 핵심 외모 요소로 꼽았다. 이 같은 경향은 자연스럽게 얼굴 관련 외모 관리 소비로 이어졌다. 특히 Z세대의 10%는 ‘치과·피부
딸의 치전원 입시에 제자들을 동원한 교수에게 법원 1심에서 3년 6개월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A교수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A교수의 딸 B씨에게는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교수는 대학원생 제자들이 대필한 논문을 실적으로 삼아 딸을 지난 2018년 서울대 치전원에 입학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교수는 지난 2016년 대학생이던 딸의 연구과제를 위해 제자들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하고는 이듬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A교수는 실험의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논문의 실험 수치도 조작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해당 논문은 SCI급 저널에 실렸다. B씨는 실험을 2~3차례 참관만 하고 실험에 관여한 바 없었지만, 연구보고서에 이름을 올리고 각종 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상도 탔다. B씨는 논문과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서울대 치전원에 합격했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는 지난 2019년 8월 B씨의 치전원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재판부는 “범행으로 인해 대입 시험의 형평성과 공익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 학벌이 사회적 지위에 미치는
한국 치과 의료기기 산업이 지난해 무역수지 10억 달러의 벽을 돌파했다.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치과의료기기는 지난 5년 동안 연 평균 성장률 14.1%로 급격히 성장했으며, 그 결과 2023년에는 생산실적액 4조 원을 넘어섰다. 또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 및 수출실적 역시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 1위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대비 지난해 무역수지 증가율은 122%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있던 2020년에는 무역수지가 감소세로 전환되며 주춤했으나 이후 회복해 전년대비 증가율은 2021년 75.3%, 2022년 25.9%, 2023년 10.4%로 3년 연속 두 자리대 증가율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액과 수출액 역시 이런 추세와 궤를 같이 했다. 수입액의 경우 2019년 대비 2023년 증가율은 8.5%에 불과하지만, 수출액은 86.5%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한국 치과 의료기기 산업이 수출지향적임을 의미하며, 지난 5년 동안 한국브랜드가 얼마나 세계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치산협은 풀이했다. 아울러 지난해 치과 의
의료기관 감염관리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침서가 최근 발간됐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감염관리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에서 감염관리 업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감염관리실 업무 지침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침서의 주요 내용은 ▲감염관리 체계 운영 ▲감염관리 사업계획, 실적 분석·평가 ▲감염관리 교육 ▲의료 관련 감염 감시 ▲손 위생 증진 활동 ▲의료기구 재처리 관리 등이다. 특히 의료법에 따른 감염관리실 설치 기준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최근 감염관리실이 설치된 중소·요양병원 등에서의 감염관리 업무 이해도를 증진하기 위해, 업무 예시 자료 및 관련 법적 기준, 자주하는 질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질병청은 감염관리실에서 관련 업무 수행 시 해당 지침서를 적극 참조하되, 구체적인 업무 수행은 해당 의료기관의 규모·특성 등을 고려해 적용할 것을 당부했다.
국내 의료플랫폼의 영업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이제는 상담만 받아도 현물 교환이 가능한 포인트 지급 서비스까지 손을 뻗었다. 문제의 A사는 구글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만 100만 회 이상인 대형 플랫폼이다. 해당 기업은 당초 실비 보험 등 헬스·금융 관련 플랫폼으로 지난 2019년 서비스 개시했다. 이후 의료기관 현황부터 진료비 비교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영역을 의료계로 확대해왔다. 여기까지는 타 의료플랫폼의 변천사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A사와 타 의료플랫폼의 분기점은 ‘포인트’ 제도다. 환자가 진료 후기나 내원 기록 등을 게재할 시 온라인 재화인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는 타 의료플랫폼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고객 유치 전략이다. 다만 이들의 경우, 대부분 포인트 사용처를 진료비 결제 등 의료기관 이용과 관련한 항목에 한정하고 있다. 그런데 A사의 노선은 다르다. 입점 병원과 단순 상담만 해도 소정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커피 쿠폰, 프랜차이즈 음식점, 편의점 상품권 등 현물로 교환할 수 있는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의료기관 내원을 고려하는 잠재적 환자뿐 아니라 소기의 경제적 이윤만을 얻으려는 불특정 대중까지 한꺼번에 유인될
박태근 협회장이 회무를 맡은 지 3년 된 시점을 맞아 치과의사 회원들을 위한 ‘민생 회무’, ‘소통 회무’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박 협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치협 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3주년을 맞은 소회와 향후 회무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협회장은 “저를 용납하지 못하는 분들 보다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준 회원들이 훨씬 더 많았기에 지난 3년을 잘 버틸 수 있었다”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더 큰 회무 성과로 보답해 임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아무 미련이 없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고 취임 3주년의 각오를 다졌다. 특히 박 협회장은 지난 3년의 재임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가지 장면들을 꼽았다. 첫 번째 기억의 단면은 지난 연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인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순간이었다. 그는 “당선 직후에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고민이 깊었다”며 “당시 내부 참모들조차 임기 내 법안 통과는 요원하다며 욕심내지 말라는 충고를 할 정도였다”고 되짚었다. 박 협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처
최근 전 세계에 ‘블루스크린 대란’이 불어닥치면서 각 분야에 혼란을 가져왔다. 컴퓨터 화면에 파란색 바탕에 하얀 글씨가 나타나고, 컴퓨터를 껐다 켜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등 ‘무한 재부팅’의 굴레에 빠진 것. 의료계도 이번 사태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치과병·의원의 경우도 진료 및 행정 업무 등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가 보편화돼있어, 추후 있을 블루스크린 사태에 상시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지난 19일 윈도(Windows) 에서 실행되는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해당 프로그램과 윈도가 충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 5000여 편의 항공기 운항 지연·취소, 방송·통신·금융 서비스가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의 한 대학병원은 예정된 수술을 취소하고 응급실도 폐쇄하는가 하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일부 기관은 의료기록 저장·예약에 사용되는 시스템에 장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에선 해당 보안 프로그램이 도입 초기여서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우선 이번 사태에 한해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성명을 바
치협이 치과의료감정원 설립을 위해 관련 규정‧운영세칙을 집중 검토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치과의료감정원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치협 치과의료감정원 설립 추진위원회 초도회의가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서 열렸다. 이날 이강운 위원장(치협 부회장)을 비롯해 박찬경‧정휘석 치협 법제이사, 송종운 치무이사, 허민석 학술이사, 황우진 홍보이사 등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치협 치과의료감정원 규정과 운영세칙을 검토한데 이어 ▲설립 절차 ▲치과의료감정업무 및 관리업무 효율화 방안 ▲치과의료 감정료 수입, 지출 책정기준 등 치과의료감정원 설립을 위한 핵심사항을 자세히 검토했다. 그 결과, 추진위원회는 치과의료감정원을 내년 연초까지 설립,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치협 이사회에서 오는 2025년 1월과 2월 치과의료감정원 규정과 운영세칙, 별도 회계를 승인받은 후, 추가로 2025년 4월 치협 대의원 총회를 통해 치과의료감정원 설립을 최종 인준 받는 로드맵도 확정했다. 추진위원회는 치과의료감정원 운영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담보한 치과의료 감정서를 신속히 발급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감정 의뢰부터 작성, 제출 등 감
서울 소재 A 치과대학 본과 4학년 41명이 임상 실습 후 레지던트에게 받아야 하는 사인을 허위로 기재해 집단 유급 위기에 처했다. 전례가 드문 대규모 유급 사태라는 점에서 치과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온 실습제도의 허점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본지 취재 결과 이번 사태는 지난 6월 A 치대 레지던트가 자신의 사인을 허위로 기재한 학생이 있는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레지던트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임상 실습 강의에 대한 학점을 부여하기 위해 ‘케이스 북’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한 것이다. A 치대 임상 실습은 본과생이 레지던트의 진료를 관찰하거나 직접 진료한 뒤 이를 케이스 북에 정리하고 담당 의료진의 사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황을 인지한 A 치대는 실습이 이뤄지는 교정과, 치주과, 구강외과, 구강내과, 보존과, 보철과, 소아치과 등 7개과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착수했으며 그 과정에서 85명 중 41명의 학생이 사인을 허위로 기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치대 측은 적발된 학생 41명의 임상 실습성적을 전원 0점 처리했으며 또 조사 결과 복수 과목에서 부정행위를 한 학생에 대
치협이 구강 관리를 통한 전신건강 향상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 개선에 적극 노력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치협 2024회계연도 제3차 정기이사회가 지난 16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토의를 통해 ‘구강 관리를 통한 전신건강 향상 정책개발 및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치과계 일부 학회와 단체는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의 상호 연관성 및 중요성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 또 질병청과 복지부가 관리하는 NCD(Non-Communicable Diseases, 만성비전염성질환) 항목에 치주질환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진하는 노력도 지속해왔다. 하지만 정책 개선과 정부 소통에 있어서는 학회나 일부 치과계 단체가 아닌 치협 차원의 노력이 동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이번 이사회에서는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 NCD 정책 지원, 노인 의료-돌봄 통합 지원, 치과의사 노인요양시설 역할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향후 활동을 위해 관련 학회와 치과계 단체들과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5 ISO
치협이 최근 분과학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치과 주요 시술과 관련 설명 및 환자 동의서 양식을 최신화했다. 이번 시술 설명·동의서 양식 최신화 작업은 개원의들의 의료분쟁 예방과 법적 책임 최소화 등을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새로 작성되거나 최신화된 항목은 총 14가지로, 우선 치과의원 초진 시 문진 사항과 임플란트 환자용 건강질문서, 미백치료 설명 및 동의서가 이번에 새로 쓰였다. 아울러 치석제거(스케일링) 후 주의사항 및 시술, 완전틀니 사용 시 주의사항 설명 및 시술, 보존치료 시 시린이 증상·과민성 증가 설명 및 시술, 치아 크랙 증상 설명 및 시술에 관한 동의서가 최신화됐다. 또 미백치료에 관한 주의사항과 교정치료 설명 및 동의서는 물론, 가철식·고정식·구강내 고무줄·페이스 마스크·친캡, 헤드기어·페이스 보우 관련 교정 주의사항에 관한 설명 양식이 업데이트됐다. 최신화된 양식은 치협 홈페이지 치과의사 전용 항목 내 ‘개원114’ 치과종합서식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치과 의료분쟁 판례 분석 결과, 과거에는 주의의무 위반이 없을 시 설명의무 위반에 대해서도 면책을 해줬던 판례가 다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료감정 결과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