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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구강건강관리 취약

칫솔질 빈도 떨어지고 구강위생용품 관심 작아

한국인터넷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10대 인구(524만4000여명)의 99.9%가 인터넷을 이용하며, 이중 스마트폰 등 이동기기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사용율이 99.3%다. 이에 따라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상황, 이런 스마트폰 중독이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한국청소년의 인터넷 사용과 구강건강행태(저 김영숙)’ 논문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참여 청소년 5만4603명의 건강행태 자료를 토대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이 구강건강행태에 미치는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가 3번 이상,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그룹의 비율이 인터넷 사용이 1시간 이하인 그룹에서 각각 56.5%, 41.2%로 가장 높고, 5시간 초과 그룹에서는 44.8%, 35.7%로 가장 낮게 나왔다.

또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는 그룹은 인터넷 사용이 1시간 이하인 그룹에서 48.4%로 가장 높았고, 구강질환증상 경험이 있는 그룹은 인터넷 사용이 5시간을 초과하는 그룹에서 66.5%로 가장 높고, 1시간 이하 사용 그룹에서 55.7%로 가장 낮았다.

역으로 인터넷 사용시간이 구강건강행태에 미칠 영향도 분석해 본 결과, 하루 칫솔질 횟수를 두 번 이하로 할 위험은 인터넷 사용 2시간 이하인 그룹에서 1.13배, 5시간 초과 그룹에서는 1.61배로 인터넷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을 위험 또한 3시간 이하 그룹이 1.18배, 5시간 초과 그룹이 1.52배로 나타났다.

이 외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지 않을 위험 또한 인터넷 사용시간이 증가할수록 유의하게 증가해 5시간 이하 그룹에서 1.22배로 가장 높았으며, 구강증상경험 위험도 3시간 이하 그룹에서 1.14배, 5시간 초과 그룹에서 1.40배로 인터넷 사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구강증상경험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청소년들의 지나친 인터넷 사용은 구강건강뿐만 아니라 성적에도 영향을 미쳐, 학교성적이 상위권인 그룹에서는 하루 인터넷 사용을 2시간 이하로 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성적이 중하위 또는 하위권인 그룹에서는 인터넷 사용을 5시간 이상 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는 “스마트폰 등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의 강박 및 금단 증상, 통제력 부족, 과업 수행 능력 부족 등의 부작용을 야기한다. 이 같은 영향이 자신의 건강관리에 소홀해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방적 강압보다 자녀와 대화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나 규칙 등을 청소년 스스로 설정하게 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