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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로자가 구강건강 더 열악

퇴근 후 치과보다 잠 선택 슬픈 현실
치과 못가는 이유 1위 ‘시간 없어서’

 

보통 저녁 9시 이후부터 아침까지 밤에 근무하는 야간근로자들이 주간이나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료를 해야 할 치아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밤에 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치료비용도 문제지만 병원을 가기보다는 잠을 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근로자의 근무형태에 따른 치과치료필요도 비교(저 주온주·김인자)’ 논문에서는 2013~2015년 사이 진행된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구강검사 참가자 9092명의 구강건강 관련 자료를 응답자의 근무시간, 형태에 따라 분류해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야간근로자들은 주간이나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보다 충치 등 기본적인 치아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주병으로 인한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간근로자가 퇴근 후 치과를 방문하기보다 휴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으로, 보통 육체적 노동 강도가 큰 야간근로의 특성상 주간에 치과를 방문하면 다음 근로시간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치과 가기를 꺼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야간근로자가 주간이나 교대, 저녁 근무자에 비해 치주건강이 나쁜 원인도 칫솔질 등 구강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주간이나 교대근로자의 경우는 퇴근 후, 또는 잠시 시간을 내 간단한 치과치료는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인지 기본 치과처치필요도가 야간근로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주간근무자의 경우에는 치수치료나 수복치료에 대한 필요도가 높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 이는 이러한 치료의 특성상 치과를 여러 번 내원해야 해 환자들이 치료의 시작을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근무시간대와는 별개로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경우, 저학력자의 경우 비교적 구강건강상태가 좋지 못했다.


근로자들이 치과치료가 필요함에도 받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구강건강상태가 직접적인 통증으로 느껴지지 않는 한 근로자들에게 치과방문은 일과 후 다른 일들에 비해 후순위로 밀린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구강질환 증상에 따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관련 교육·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를 이었다. 근로자의 구강보건교육에 대해 연구한 대부분의 논문들에서는 근로자가 제대로 된 구강보건교육을 받은 비율이 30%대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자는 “앞선 연구사례에서는 사업장에서 2년 이상 지속적인 구강보건교육 등 구강보건사업을 진행한 결과, 구강건강상태가 크게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업장에서의 집단구강건강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