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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윤리포럼 김현풍 원장 “윤리 회복,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한 것”

“내가 ‘리더’란 자의식 가지면 윤리와 행복 따라와”


최근 치과계의 명망 있는 원로들을 중심으로 ‘치과의사윤리포럼’이 발족됐다. 끊이지 않는 일부 회원들의 불법적 일탈 행위로 계속해 추락하고 있는 치과의사의 대국민 이미지를 제고하고, 실제 회원 윤리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절실했기 때문. 이 모임의 대표를 막걸리 한잔이면 행복한 김현풍 원장(전 강북구청장·서울시치과의사회장/현 나라사랑막걸리사랑 총재)이 맡았다. 그가 생각하는 현 치과계 윤리문제의 원인과 해결방향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치과의사가 윤리를 실천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궁극적 이유는 결국 우리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함입니다. 치과의사는 우리사회 ‘리더’라고 할 수 있는데 회원들이 이를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김현풍 원장은 치과의사의 윤리 강화의 목적을 국민 신뢰의 회복에 두고, 그리고 이로 인한 자긍심 고취로 치과의사로서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치과의사는 진료를 하는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진료 자체에만 매몰돼 사회와 소통하는 삶에 소홀하진 않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환자와 소통하고 나아가 사회적 역할도 하는 인문학자가 돼야 사회적 리더로서 역할 할 수 있다. 리더란 자의식을 가지면 윤리적인 부분은 자연스레 생각하고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가 우리사회 리더, 지도자라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명예와 올바른 가치를 지향한다는 것으로, 이를 추구하면 윤리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나만이 추구하는 가치를 만들되 그 속에서 항상 사회를 위한 역할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현풍 원장은 이 같이 동료 치과의사들의 생각을 다시 환기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 ‘치과의사윤리포럼’이라고 설명했다. 치과계 원로들이 먼저 나서 모임을 만들었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포럼이란 명칭을 붙인 것처럼 앞으로 치과계 내외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회원들의 얘기를 적극적으로  들을 계획이다. 특히, 윤리문제의 근본원인을 포화된 개원가 상황에서 찾고, 젊은 치과의사들의 진로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 원장은 “새로운 일자리 확대의 기회를 공무원, 군진, 요양병원 등 공공기관 일자리에서 찾고자 한다. 이와 관련 실제 중앙정부 또는 지자체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치과의사 등을 불러 얘기를 듣고 구체적 방안을 찾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 원장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회원들에 대한 신속한 대처, 그리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회원들에 대한 적극적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풍 원장은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행위를 한 회원에 대해서는 법적인 효력이 없다 하더라도 치협 차원의 신속한 징계절차가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국민을 향해 적절한 타이밍에 중앙회의 의지와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한편으로는 봉사를 많이한 회원들을 찾아 다큐멘터리 방송을 기획하는 등 치과의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계속해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2400년 전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보면 지금 우리의 문제를 그대로 다루고 있다. 그 중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것 하나가 ‘동료를 사랑하라’는 말이다. 우리가 서로 배려하며 3만 치과의사가 혼연일체가 돼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집단이라는 명제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치과의사들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존경합니다. 감동받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이 세 가지 말을 듣게 하는 것이 소망이다. 선배 치과의사로서 이 소망을 이루는데 앞장서 최선을 다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