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ICD 학술집담회, 정선·김홍도에 취한 밤

장진성 미술학 교수 특강


국제치의학회 한국회(회장 김경선·이하 ICD)가 깊어가는 가을 고미술학 강의와 브람스 음악 감상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ICD 월례학술집담회가 지난 10월 22일 라움 별관 3층 라벤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장진성 서울대 고고학미술학과 교수가 ‘조선 후기 화단의 두 거장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장진성 교수는 시대에 따른 두 거장의 화풍 비교와 작품 평가를 통해 “당시 조선의 미술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뛰어났으며, 정선과 김홍도를 18세기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화가였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고고미술학의 평가는 의술과 같다. 그 시대의 화필, 회화기법, 구도 등으로 작가의 작품을 바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정선이 반점기법으로 그린 ‘금강전도’와 병풍화의 대가 김홍도의 ‘단원풍속회첩’은 전 장르에 거쳐 시대를 앞선 경지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선 회장은 “정선과 김홍도, 두 거장의 작품과 함께 그 시대에 따른 역사적 배경과 풍습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강의를 들은 소감을 밝혔다.

한편, ICD는 지난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삼일운동 100주년 음악감상회 ‘브람스의 독일진혼곡’ 공연을 관람했다.

ICD 회원들은 음악감상 후 브람스 진혼곡에 대한 명문을 살펴보며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담소를 나눴다.

‘육체는 풀과 같고 세속의 영광은 꽃과 같아 그 삶이 허무할지언정 오직 신만이 나의 기원과 종말을 아시기에... 그렇게 죽음과 삶은 브람스에게 똑같은 신의 은총이 됐다.’ 라는 문장이 ICD 회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