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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레이저업체 수백명 치의 피해 우려... 치협 중재 통해 ‘구원’나섰다

피해 회원 보상·AS 해결 위해 최선 노력 중
치과계 업체 P사 최종인수 희망자로 나서


국산 레이저 장비 업체인 B시스템을 인수하겠다는 투자자가 최근 나서면서 그간 정체돼 있던 기업 회생 절차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치협이 적극 중재에 나선 가운데 P사가 명확한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돼 회원들의 피해가 다소나마 보전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B시스템은 수년 전부터 고가의 레이저 제품을 리스 프로모션으로 판매하는 과정에서 1년 간 사용 후 장비에 결함이 있거나 구매의사가 없을 경우 기기 반납은 물론 1년 동안의 리스 금액 일부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제안했다.


# 레이저 기계도 못쓰고 리스비 부담
하지만 B시스템이 지난해 12월 중순 돌연 혜택을 중단한 후 이를 피해 치과의사들이 인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일부 피해 회원들은 레이저 기계를 반납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 계약이 종료되지 않아 캐피탈사의 독촉을 받으며 리스료를 매달 자비로 부담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피해를 본 회원들의 호소가 이어지자 치협도 지난 2월 레이저 장비업체 대응 TF팀(위원장 김영주·이하 TF팀)을 꾸려 피해 규모 파악과 구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치협은 해당 TF를 중심으로 피해 치과의사 회원들과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B시스템 측과도 수차례 만나 여러 각도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최근까지 법원을 통한 자력회생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피해 보상에 대한 논의와 전망 역시 지지부진했다.


# 납입금 납부 최종 인수 의향
하지만 최근 치협의 중재로 B시스템을 인수하겠다는 움직임이 일면서 이번 사태 해결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치협 TF는 실제 치과계 업체 뿐 아니라 치과계와 거리가 먼 업체까지 폭넓게 접촉하며 인수의사를 타진해 왔다.


지난 17일 치협 회관에 열린 ‘B시스템 기업회생 또는 파산에 따른 회원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긴급설명회’는 이 같은 최근의 상황을 반영하고, 이를 통해 해당 치과의사 회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론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치협 TF팀 위원과 B시스템 대표, 법률 대리인, 10여명의 피해 치과의사 회원들이 모인 이날 설명회에서는 사건 경과 및 회생 절차 등을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들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치과 관련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K사가 관심을 가지며 직접 인수 의향을 밝히자 참석한 피해 회원들은 장시간 토론 끝에 B시스템 인수를 통한 회생절차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회생절차의 폐지, 즉 파산선고가 내려질 경우 GMP 허가와 의료기기제조 허가 등이 취소돼 현재 사용 중인 레이저 장비마저 자산 가치를 상실할 수 있고, 또 AS가 불가할 경우 진료 역시 차질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 현실적 대안은 M&A
치협 공보이사인 정영복 TF 위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회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며 “수많은 업체와 접촉하고 내부적으로도 관련 미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들을 병행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M&A”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설명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이 해당 절차에 동의함에 따라 K사 인수로 가닥을 잡던 상황이었지만 19일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당초 K사가 지난 18일로 예정돼 있던 납입금 납기 기일을 지키지 않자 또 다른 치과계 업체인 P사가 최종 인수 희망자로 나선 것이다.


P사 대표 역시 17일 열린 긴급 설명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억 1000만원에 달하는 납입금 역시 이미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