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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창시 치과 진료 전면 중단

중국내 첫 조치…국립병원서 악안면 외상환자만 허용
신종 코로나 확산기세 위협적…정상 진료 복귀는 미지수


중국 지방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 지역의 치과 진료를 전면 중단시켰다.


중국 장쑤성(省) 타이창 시 위생보건위원회(이하 타이창 보건위)는 지난 2월 1일 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1급 비상 대응 기간 중 구강 진료 표준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는 ‘공립 치과 병원의 경우 응급을 제외한 모든 진료 행위를 금지하며, 민간 치과는 진료 행위 일체를 잠정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타이창 보건위는 “구강 진료 과정 중 발생하는 비말과 에어로졸이 다른 일반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잠복기 감염환자가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진료를 받는다면 바이러스가 전염될 위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공립 운영 중인 치과병원에서는 급성 치통·치외상·구강악안면외상·감염환자 응급진료만을 진행하며 ▲민영 치과는 병원, 외래과, 진료소 등 모든 기관 진료 전면 중단하고 진료 재개에 앞서 반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보고할 것 ▲기예약 환자에게 치료 유예를 통지·설명할 것 등이다.


이어 2월 9일 24시를 정상 진료 복귀 기한으로 삼되, 바이러스 예방·통제 상황을 지켜본 뒤 변동 사항을 통보할 것이라 밝혀, 중국 내 신종 코로나의 무서운 확산 기세를 짐작하게 했다.


특히 이번 타이창 보건위의 발표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의 위협이 한층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 타이창 시를 포함한 장쑤성은 서해와 인접한 해안 도시로, 서울과 항공편으로 불과 약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까운 거리다.


한편 장쑤성 외에도 저장성과 허난성, 하이난성, 원난성 등 다른 지방 정부에서도 치과 진료를 잠정 중단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나, 아직 공식 발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 국민 전체 염려 공포증?
이처럼 중국 정부가 일부 치과 진료 금지를 전면 발표함에 따라, 국내 치과계에도 영향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범국민적 공포도 문제다.


화양동 일대의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는 대학생 A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거리에 나서는 것조차 무서울 지경”이라며 “신종 코로나가 타액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들은 후 치과 방문이 꺼려진다”고 다소 경직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군중심리와 관련 김동철 심리케어 원장(표현심리학 박사)은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국민 전체가 ‘염려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의 불안 증세를 줄여주기 위해서는 의학·과학적 이론이나 현상을 근거로 한 명확한 화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대응책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