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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관리 소홀하면 근력 감퇴한다

양치질 소홀, 구강용품 미사용 근력 감퇴 위험 36% 높아
한중석 서울대 교수팀 7500여 명 분석…“고령자 검진 중요”

 

구강건강관리에 소홀한 사람은 근력 감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중석(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보철과)··이재현(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이수영(서울성모병원 보철과)·한경도(가톨릭의대) 교수 연구팀이 ‘구강 건강 관리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 논문을 지난 6일 SCI급 치과학 저널인 ‘스칸디나비아 치과의학(Acta Odontologica Scandinavica)’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2014~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7589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각 개인의 일일 양치 횟수와 구강보조용품 사용 여부를 조사했고, 이어 손의 악력을 측정함으로써 구강 건강 관리 수준과 근력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구강 건강 관리가 열악한 사람일수록 근력이 감퇴할 위험이 높았다. 하루에 3회 이상 양치하는 사람과 비교해, 하루에 1회 이하 양치하는 사람은 근력 감퇴 위험이 24% 더 높았다. 또 구강보조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근력 감퇴 위험이 36% 더 높았다.


구강건강관리와 근력 감퇴가 연관성을 보인 이유로는 ▲구강건강악화로 저작기능이 저하돼 영양실조로 이어져 근력 저하 ▲구강질환으로 혈액 내 염증 수치 상승 ▲이미 근력이 약한 사람이 구강건강관리에 소홀해 구강질환이 생기면서, 근력이 감퇴하는 악순환이 생겼을 가능성 등이 언급됐다. 이번 연구는 구강건강관리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더욱 의미가 깊다. 기존에는 구강 상태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만이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가 가속화하며 구강건강관리와 근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근력 감퇴를 예방할 방법으로 구강건강관리가 장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신 저자인 이수영 교수는 “고령자나 재활 치료 환자 등은 구강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치과 점검을 정기적으로 받도록 하며, 근력이 감퇴한 경우 전동 칫솔 사용 등 맞춤형 구강관리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종단 연구를 통해 구강건강관리와 근력 감퇴의 정확한 인과 관계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