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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장교가 치과의사 되다

공사 출신 이준민 원장 조대 치전원 졸업 후 밀양 개원
군대의 체력·경험 큰 원동력…환자 지키겠다 각오
코로나19 극복 위해 기금 출현 등 사회공헌에도 관심


공군 장교가 땅에 내려와 치과의사가 됐다. 대한민국 영공을 가로지르던 손과 마음도 이제 사람들의 입속 한 편에 자리 잡았다.


지난 2017년 조선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이듬해 밀양에서 치과를 연 이준민 원장(밀양이플란트치과의원)은 어릴 적 동네 언저리에 있던 공군기지를 보며 자연스레 공군사관학교 진학을 마음에 뒀다.


임관 후에도 공군 교육사령부 장교교육대대 소대장, 19전투비행단 장군 부관 등을 수행하며 5년 간 직업 군인의 길만을 오롯이 걸었다.

 

군복을 벗고 치과의사를 택한 이유는 친형인 이준호 원장(밀양이플란트치과의원)의 영향이 컸다. 대기업을 다니던 형이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이 원장에게도 치과의사의 길을 권한 것이다.


제대 후 치전원 입학에서 졸업까지 5년 동안 형인 이준호 원장은 치과의사로서의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을 뿐 아니라 가장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준민 원장은 “치과의사의 꿈을 갖게 된 것도, 치과의사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군인을 그만둘 때, 치전원을 준비할 때, 입학해서 공부할 때 물심양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회공헌부터 치의학 발전까지 포부
군에서의 경험도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그가 군대에서 적립한 체력, 경험, 가치관은 치과의사라는 쉽지 않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원동력이었다.


특히 부관직을 수행하며 만났던 치과의사 등 다양한 면면의 사람들 역시 그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줬다.


이 원장도 “공군 장교를 하지 못했다면 아마 치과의사의 삶도 없었을 것”이라며 “장군 부관이라는 직책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러던 중 치과의사가 의술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책무와 나라를 위하는 직업적 소명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두 형제는 현재 밀양에서 함께 치과를 운영하며 그들만의 사회 공헌에 대한 계획을 다잡고 있다. 현재는 사회적 책무의 실현이라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 기부와 봉사활동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밀양 경기가 얼어붙자 자체 기금을 출연하는 등 지역사회를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 치과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치과 내 연구소를 설립, 치의학 연구 및 임상 술식을 정립해 나간다는 구상부터 해외 진출 및 디지털 치과 세미나 개최까지 그들은 다 계획이 있었다.


이준민 원장은 “무엇인가를 지킨다는 점에서 보면 군인과 치과의사는 같은 입장”이라며 “말하자면 저는 지금도 환자를 지키는 군인”이라는 각오로 그가 일생을 바칠 치과의사로서의 삶, 그 첫머리를 수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