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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치협 ‘시덱스 2020’취소 강력 요청

3일 입장문·4일 담화문 “대승적 판단”호소
공중파·일간지 보도 등 국민여론 최악 우려

 

치협이 ‘시덱스 2020’ 개최 취소를 강력 권고하고 나섰다.


이상훈 협회장은 오늘(4일) 오전 발표한 긴급 담화문을 통해 “비장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당당하게, 깨끗하게, 치과의사답게! 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지탄하고, 많은 치과의사들이 우려하는 시덱스 2020 행사를 취소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정부는 수도권의 심상치 않은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고강도 방역지침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의료인단체에 보건의료인의 특수성 및 중요성을 고려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규모행사의 자제를 호소했고, 서울시 또한 서울지부에 행사자제 촉구와 온라인 행사로의 전환을 요청했다”며 “이는 사실상 시덱스 2020 행사의 취소를 강하게 촉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협도 지난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덱스 행사 강행의 재고를 정중히 요청했고, 3일 저녁 입장문을 통해 행사취소를 다시 한 번 더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다.

 

#“시덱스 사회적 문제로 부각”우려
이 협회장은 “수천 명이 밀집하는 시덱스 행사 강행소식이 공중파 뉴스와 중앙일간지의 사회면에 ‘이 시국에 제네시스를 경품으로 내걸며’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도배되고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이 달리면서 치과의사들은 한 순간에 심각한 국가적 재난상황도 아랑곳하지 않는 의료인 자격도 없는 집단으로 난도질당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이 협회장은 “우리는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치과의사이어야 한다.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며 “금전적 피해는 아무리 커도 언젠가는 복구할 수 있지만 국민에 대한 신뢰도 추락은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회복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특히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인 저는 소속 회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들로부터 소속 치과의사들을 의료인으로서의 신뢰도를 책임질 위치에 있다”며 “시덱스 문제는 ‘치과계 일개 지부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이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책임 있는 일원인 치과의사들이 어떤 시각으로 각인되는가’하는 사회적 문제가 돼 버렸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이 협회장은 “서울지부가 부디 대승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간절하고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며 “수많은 치과의사들이 준엄하게 명령하고 있다”는 말로 이날 담화문을 매조졌다.

 

#“공든 탑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
이에 앞서 치협은 3일 저녁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서도 서울지부와 시덱스조직위원회에 행사 취소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치협은 “정부에서는 지난 5월 29일 COVID19 사태의 추가 확산 위험성을 방지하고자 수도권에서의 방역조치를 6월 14일까지 강력하게 시행하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정부 방침에 적극적인 자발적 동참을 통해 세계1등 코로나극복 국가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으며, 의료인에게는 ‘의료인 덕분입니다’캠페인을 통해 의료인의 헌신과 희생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정부는 공적서류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의료인들에게 솔선수범하며 적극 실천하는 모습을 매우 강하게 요청해 오고 있다”고 언급하며 “엄중한 시국에 시덱스 강행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하늘을 찌를 듯 비등해 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의료계의 발전은 요원해 지며 그동안 목숨 걸고 쌓아온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의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며 “인류와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을 넘어서는 명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 행사 취소를 다시 한 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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