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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부 두개 임원진 '불편한 동거’ 결국 법정으로

업무방해금지·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접수
나승목 회장 임명 임원진 기자 간담회서 밝혀


경기지부가 끝없는 내홍으로 다시 한 번 법적 판단을 구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나승목, 하상윤 회장단이 임명했던 경기지부 임원진은 치과계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지난 6월 29일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열고 최근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과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각각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유성 경기지부 회장이 제기한 당선무효효력정지 및 재선거실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5월 25일 법원이 인용하면서 현재 경기지부에는 최유성, 전성원 회장단이 임명한 임원진과 직무정지 상태인 나승목, 하상윤 회장단이 임명했던 임원진이 공존하면서 ‘불편한 동거’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들 임원진의 법적 지위를 놓고 양측의 해석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혼란이 거듭되고 있지만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이 같은 교착 상태는 조만간 일단락 될 전망이다.


이형주 경기지부 부회장은 이날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최유성 회장과 그 측근들의 업무방해로 인해 회원을 위한 회무 및 곧 다가올 가멕스 준비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런 행위가 곧 회원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기에 부득이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며 “향후 본안 소송 시 대리인을 선임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법률적 대리인 일뿐이며 채권자인 최유성 회장이 채무자인 경기지부의 장을 맡는 것은 채무자의 변호권을 심하게 침해할 소지가 큼에 따라 공평하지 못하다고 판단돼 고심 끝에 최유성 회장, 전성원 부회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임원들에 따르면 최유성 회장 측은 홈페이지에서 현 임원들의 프로필을 삭제시키고 공문을 보내 이들의 지위가 유효하지 않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 법인카드 반납을 요구하고 정지시켰으며, 별도의 이사회 및 가멕스 조직위를 구성하고, 이사회 결의를 한시적으로 무효화 시키는 등 정상적인 업무진행을 할 수 없도록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이형주 부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최유성 집행부 시절 선거무효소송의 결과로 재보궐 선거가 있었을 때도 본인이 임명한 모든 임원의 지위가 인정됐고, 비슷한 시기 협회에서도 선거무효로 재선거를 치렀음에도 임원들의 지위가 인정됐던 선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이 경기지부의 회무 혼란을 종식시킬지 아니면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할지를 놓고 그 결과에 지부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