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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 확산에 지방 개원가 ‘술렁’

대전, 광주, 대구 등 ‘N차 감염’ 속출 비상
치과 환자들 다시 발길 돌릴까 전전긍긍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개되면서 지역 치과 개원가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주요 생활시설이 도심에 집중되는 지방 광역시의 경우 좁은 생활권역에서 ‘N차 연쇄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치과 진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언론에 공개된 확진 환자 동선을 통해 이들이 치과 진료를 받았다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 개원가의 걱정도 같이 불어나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 개원 중인 치과의사 A 원장은 지난 6일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환자들의 치과 내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몇 달 동안 확진자가 40여명에 지나지 않았고 그것도 대부분 해외 체류자 등이었는데 갑자기 종교시설과 방문판매 등을 통해 지역 감염이 확산되다 보니 동료 치과의사들도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표정들도 얼어붙었다. 지난 2일 광주지역 한 치과를 방문했다는  환자는 “하루 종일 27번의 재난 문자를 받았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일단 치과에 출입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차에 마스크를 가지러 다시 다녀오기도 했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A 원장도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며칠 사이 치과를 찾은 환자들이 부쩍 더 철저하게 마스크 착용을 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동료 치과의사들과 환자 모두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감염 수도권 ‘줄고’ 비수도권 ‘늘고’
지역 개원가에서는 집단 감염의 고리가 어렵사리 치과로 향하던 환자들의 발걸음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방역당국의 국내 신규 감염자 통계 발표에 따르면 6월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지역 감염자가 33.4명에서 19.4명으로 크게 준 반면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지역은 하루 평균 11.7명으로, 기존 3.4명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한 번의 ‘팬데믹(Pandemic)’이 휩쓸고 지나간 대구 지역 역시 지난 3일 신규 확진자 14명이 집단 발생하면서 서서히 지워져가고 있던 3월의 ‘트라우마’가 일순 되살아났다.


대구 수성구에서 개원 중인 치과의사 B 원장은 “알고 보니 코로나19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던 모 종교단체의 교육시설이 우리 치과와 같은 건물에 있었다”며 “그 바람에 환자가 급감해 3월에는 주3일 단축 근무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이전 대비 3분의 2 수준의 환자들이 오는 등 어느 정도 회복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같이 지역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오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불안한 속내를 내비쳤다.


치과 감염관리 전문가들은 “당장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로 다가왔고 재유행에 대한 가시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치과에서도 감염 예방 지침을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적용해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