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혈제로 출혈량을 조절하면 치수재생이 유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선영 교수팀(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이 손상된 치수를 제거 후, 의약품으로 상용되는 지혈제로 내부 출혈량을 조절하면 치수의 재생 유도에 더 용이하다는 결과를 미니피그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 7월호에 게재됐다.
대개 치수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근관치료를 하기 마련이다. 근관치료는 오래전부터 해온 치료 방법으로 비교적 잘 확립된 치료법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근관치료를 한 치아는 치수 신경이 제거됐기에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에 반응하거나, 치아우식이 재발하더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또 해당 치아는 충치로 인해 약해졌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 구멍을 뚫었기에 치아 파절 위험도 안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재생치의학 관점에서 기존 근관치료를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선영 교수는 “지금까지의 근관치료는 손상된 치수를 제거한 후 그 공간을 인공 재료로 충전했기에 치아의 감각이 없어지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손상된 치수 조직의 재생을 유도해 치아 본래의 감각을 모두 유지할 수 있게 된다면 치과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