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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치아 파절 ‘우울증‧스마트폰’ 영향

주의집중력 저하‧충돌 사고로 인한 부상 원인
만12~17세 중고교생 6만40명 자료 분석 결과 발표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치아 파절을 경험하며, 주요 사유로는 우울증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부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진범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예방과사회치의학교실)이 최근 ‘한국 청소년의 치아파절 위험요인’에 관한 연구결과를 스위스 ‘환경연구와 공중보건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지난 12월 22일 밝혔다.

 

김진범 교수팀은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2018년 수행한 제14차 한국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교생 6만4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해당 조사는 만12-17세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건강 위험행동에 관한 웹 기반 단면조사로 시행됐다. 연구대상자는 중학교 400개교와 고등학교 400개교에서 선정됐으며, 컴퓨터가 비치된 교실에서 자기기입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1년 여간 한국 청소년들의 치아파절 경험률은 11.4%로 집계됐다. 치아 파절 요인으로는 ▲우울증‧자살 충동 등의 정신건강 문제 ▲이어폰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입은 부상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고속버스에서 안전벨트 미착용 ▲오토바이와 자전거 탈 때 헬멧 미착용 ▲학교에서 입은 부상으로 치료 ▲위험대피훈련과 같은 안전에 관한 학교 교육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김진범 교수팀은 특히 청소년 치아파절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우울증과 이어폰‧스마트폰 사용 중 부상사례를 꼽았다.

 

김진범 교수팀은 “우울증이 있는 청소년은 주의집중력이 저하되며, 이어폰을 끼거나 스마트 폰을 보면서 길을 걷다 주위 물체 또는 사람들과 부딪쳐 치아파절을 비롯한 구강과 안면의 부상을 많이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의 치아파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에서는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한 정신건강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모바일기기 사용과 안전벨트, 헬멧 착용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