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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보의 코로나 검사 분투 주변평판 “엄지척”

세종시 치과 공보의 코로나 선별검사 현장 배치 1달
치과공보의 투입 후 인력보강 효과 코로나 대응 업무에 큰 힘
권근용 세종시 보건소장 “전문성 있어 검체 채취 배제 이유 없어”

 

전날 폭설과 당일 한파가 뒤엉키며 최저 기온 영하 19도를 찍은 8일, 치과 공보의를 포함한 세종시 의료진은 얇은 방호복에 기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지난 12월 14일부터 코로나19 선별검사에 치과 공중보건의 투입을 결정했다. 이 결정은 지자체가 나서 투입을 공식화한 첫 사례로, 당시 의료계와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의문부호는 붙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기존 의과 공보의와 간호사만으로 감당하던 검체 채취 업무에 치과 공보의를 투입하며, 직원 피로도와 업무 효율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선별검사 투입 1달여가 지난 8일 류원웅(3년차, 강릉원주치대) 공보의는 처음 투입될 때의 심경에 대해 “혹시 감염되지 않을까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평소 150명가량이 선별검사소를 찾지만, 지역 확진자가 뜨면 800명 이상도 온다”며 “드라이브 스루라는 특성상 선별검사소가 밖에 있어 추위가 가장 큰 어려움이다. 특히 손과 발은 답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류 공보의는 복무 만료가 오는 4월인 보건소 내 최고참이다. 그는 “공보의로서 마지막을 뜻 깊게 채울 수 있어 좋다”며 “복무 만료까지 최선을 다해 선별검사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감염예방법 이해도 높아
“치과 공보의가 검사한 사례 중 확진자도 많이 나오고 있고, 1달을 지켜본 결과, 검사 정확성과 감염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활약은 타 시도에서 치과의사를 선별검사에 투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보건복지부 사무관을 거쳐 지역의 실체적인 업무를 경험하기 위해 2019년 세종시 보건소에 부임한 권근용 세종시 보건소장(예방의학과 전문의)은 치과 공보의를 선별검사에 투입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현재 코로나19 선별검사 인력은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로 묶여있는데, 그는 치과의사도 충분한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우선, 감염과 예방법에 대한 이해가 컸다. 그는 “치과의사는 치주질환이나 구강 관련 감염병을 다루기 때문에 감염과 예방법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또 “치과의사는 구강 전문가고, 두경부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가 있다. 어느 의료인보다도 많은 시술을 하기 때문에 검체 채취에 필요한 손기술 부분도 역량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치과 공보의 투입을 건의했고, 이 시장도 투입의 필요성과 전문성을 인정해 지난 12월 지자체 최초로 치과 공보의에게 검체 채취 업무 명령을 내렸다. 의료법 59조에 따라 위급 상황에서는 시도지사가 의료인에게 필요한 업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는 “치과의사도 충분히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게 핵심이었다”며 “검사할 수 있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인력이 많을수록 직원의 피로감은 줄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여러 직역과 만나 타당성도 확보했다. 치과 공보의, 의과 공보의뿐만 아니라 지역치과의사회, 세종시의사회에서 “치과의사도 선별 검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을 전달받은 것이다. 


그는 “전문성이 충분한데도 의료법상 업무범위 해석이나 직역 간 이해관계가 있어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투입 결정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지방정부에서 필요한 판단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종시 보건소에서는 의과, 치과, 한의과 중 의과 공보의만 배치됐던 선별 검사 업무에 3명의 치과공보의가 투입되면서 기존 인원의 검체채취 업무부담이 많이 경감된 상태다.


권근용 보건소장은 “인력이 충원되고 업무 부담은 줄어드니 체력 안배 등의 장점도 나타나고 있다”며 “객관적인 역량에서 치과의사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