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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백신, 지켜보다 맞겠다”신중

전국 성인남녀 1094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발표

 

정부가 오는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상황을 지켜보다가 맞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과 전문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손잡고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67.7%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어느정도 또는 최대한 지켜보다가 맞겠다'고 답했다. 이어 백신을 '하루라도 또는 가급적 빨리 맞겠다'(28.6%), 아직 잘모름(3.6%)가 뒤를 이었다.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백신 자체는 신뢰했지만, 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설문 조사 내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가 32.5%로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이 67.5%를 기록했다. 아울러 '나는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걱정된다'에 대한 질문에 78%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를 택한 이들은 22%를 차지했다.

 

다만 '만약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안정성을 검증했고,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접종이 가능하다면'이라는 조건을 제시했을 경우 백신에 대해 '아마도' 또는 '무조건' 접종할 것이란 의견이 각각 53.2%, 27.1%로 80.3%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치과계를 포함, 의료계 '뜨거운 감자'인 코로나19 백신 배분의 공정성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설문조사 결과 '별로 확신하지 않음(40.8%)', '전혀 확신하지 않음(10.1%)' 등 부정적 의견(50.9%)이 '어느정도 확신함(40.2%)', '매우 확신함(3.4%)' 등 긍정적 의견(43.6%)보다 약간 많았다.

 

이밖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임상시험 진행 속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빠르다(25.7%) ▲적당하다(31.8%) ▲너무 느리다(32.4%) ▲모르겠다(10.1%) 등으로 집계됐다. 

 

유명순 교수는 "이제 전세계 많은 국가들은 백신접종을 둘러싼 또 하나의 코로나 시험대에 올라섰다. 이미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에 관한 국민의 태도와 경험을 다차원적으로 지속 조사하고, 그에 대한 이해에 기반해서 대응할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은 개발·도입의 신속성은 물론 공정한 배분, 안전한 집행, 그리고 시민의 높은 접종 의향·실제 참여가 결합해야 제대로 성과를 낸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역시 ‘정책 최종 성적은 종합 평가로 나온다’는 태도로 국민의 의향과 태도·경험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반영하려는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