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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있는 코로나 환자 사망률 9배

치주과학회 제13회 잇몸의 날 기념식 발표
구강관리 중요성· ‘3.2.4 수칙’ 대국민 홍보

 

코로나19와 치주질환 간의 연관성이 집중 조명되는 한편 대국민 잇몸병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됐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익)와 동국제약(대표 오홍주)이 지난 3월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 시대의 구강 건강 관리’를 주제로 ‘제13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학회는 이날 행사에서 치주염과 코로나19 감염 간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자인 한지영 교수(한양대병원 치과)가 소개한 스페인 마드리드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확률이 약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3.5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4.5배 높았다.


지난 2월 발표된 이 연구는 지난해 2~7월 코로나 확진을 받은 568명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치주염 여부와 코로나19 감염 합병증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한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국민 건강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지침인 ‘개인방역 5대 핵심 수칙’ 준수와 더불어 ‘매번 3분 이상 이 닦기’를 제안했다.


한 교수는 “코로나 환자에서 치주 병인을 흡입하면 사이토카인이 증가되는 가설 등이 원인일 수 있다”며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잇몸을 세심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호 교수(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주염, 코로나19 사이에도 연관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 교수는 연세대와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COPD를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COPD와 치주염의 관계 및 구강건강 형태를 살펴본 연구 결과 COPD 환자에서 치주염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코로나19와 COPD 간 상관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등을 통해 COPD, 치주염, 코로나19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3’분 이상 칫솔질, 일 년 ‘2’번 스케일링, ‘4’이 사이 잇몸 잘 닦자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구강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건강 지침 중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학회는 코로나 시대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해 ‘3’분 이상 칫솔질, 일 년에 ‘2’번 스케일링, ‘4’이사이 잇몸까지 잘 닦자를 의미하는 ‘3.2.4 수칙’을 발표했다.


향후 학회는 ‘개인방역 5대 핵심 수칙’에 ‘올바른 구강건강관리’ 항목을 추가할 것과 코로나 감염 취약 집단을 위한 치주질환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허익 회장은 “잇몸의 날을 맞아 시의적절한 주제로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전달할 수 있어 의미 있다”며 “코로나 시대의 잇몸 건강관리를 위한 ‘3.2.4 수칙’과 같은 지침 마련뿐만 아니라 실천을 독려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