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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NS 타고 유행 DIY 치과 치료 확산 우려

손톱 손질 도구, 숟가락 등 이용 치료 행위 공유 위험
지속 땐 구강건강 악화로 수백 배 치료 비용 발생 경고

 

미국 내에서 틱톡 등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DIY(Do-It-Yourself, 소비자가 직접 제품 등을 제작·수리하는 행위의 총칭) 치과 치료가 확산해 논란이다. 치과 DIY의 경우,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으나, 확산세가 줄지 않아 적극적인 차단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미국 메사추세스·보스턴 지역 방송 WCVB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고 지역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는 틱톡 등 SNS를 통해 DIY 치과 치료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부 시민은 손톱 손질 도구로 깨진 치아를 다듬거나, 치과용 시멘트나 사무용 고무 제품, 심지어는 귀고리를 사용해 벌어진 치간을 직접 메우는 영상을 SNS에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치아에 부착된 교정기를 숟가락을 이용해 제거하는 등 과격한 행위까지 공유되고 있어, 문제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미국 내 DIY 치과 치료가 확산하는 첫 번째 이유는 치과 치료비 절감이다. 아울러 해당 영상들 중 일부는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사회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단순히 대중의 흥미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현지 치과의사인 카메시아 매튜스는 “영상에서 DIY 치과 치료를 시도한 환자들은 향후 치주 질환을 앓거나 심하게는 근관 치료 등을 받아야 할 만큼 구강 건강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DIY 치과 치료는 치아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대비 수백 배의 치료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