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가 고질적인 스텝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재 대학 치위생(학)과의 경우 입학정원 대비 입학자 비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숨만 나온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지역별 치위생(학)과 학생 및 활동 치과위생사 분포의 추세 분석(저 김영석 외 2인)’에서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등을 활용해 지역별 치과위생사수, 해당 교육기관 현황 등을 조사 분석했다.
전국의 치위생(학)과가 있는 대학수는 경북이 10개, 강원·경기·부산·충남이 8개, 전남이 7개, 충북이 6개, 광주·전북이 5개, 경남·대구가 4개 순이었으며, 인천·제주가 1개로 가장 적었다.
입학정원은 경기가 7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이 470명, 전남이 461명, 경북이 445명으로 많았다. 서울은 150명이었으며, 인천은 40명에 그쳤다.
입학정원 대비 입학자의 추이를 확인한 결과,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는 꾸준히 100%를 유지하는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입학정원 대비 입학자 비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었다. 2022년 기준 전남이 63.5%로 가장 낮았으며, 뒤이어 경북 71.5%, 제주 75%로 나타났다.
지역별 치위생(학)과 졸업생 대비 활동 치과위생사 수는 서울이 64.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39.62명, 경기 13.52명 순으로 졸업생 대비 활동 치과위생사 수가 많았다.
2023년 기준 전체 치과위생사수는 4만7383명으로, 지역별로 치과병·의원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수는 서울이 1만10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경기도 1만677명, 경남 3097명, 부산 2864명, 대구 2478명 순이었다.
인구 100만 명 당 치과위생사수는 광주가 13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16.9명, 대전 113.5명, 대구 104.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은 인구 100만 명 당 66.8명으로 인구수 대비 치과위생사 부족이 가장 심각했으며, 강원 73.8명, 경북 74명, 세종 77.8명 등 뒤를 이었다.
활동 치과위생사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별 치과의사 대비 치과위생사수는 여전히 2명 미만인 지역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총정원 규제로 전공별 정원을 조정하기 어려워 치위생(학)과 정원 증원이 어렵지만, 지방의 경우 제한이 없어 인기 있는 학과 위주로 정원 증원이 이뤄졌다.
그러나 신입생들의 지방 기피 현상과 학령인구 감소 등이 맞물려 지방 치위생(학)과의 경우 정원 대비 입학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그마저도 졸업 후에는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큰 추세라는 분석이다.